
이로운넷 = 남기창 책임에디터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과 여권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명태균 씨가 연일 이슈의 중심인물로 떠오르면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등에 업은 듯 홍준표·안철수·오세훈 등 내로나 하는 보수 진영 인사들을 공격하며 이른바 '보수 궤멸·붕괴'의 선봉에 선 듯한 착각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명 씨는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추가 폭로 자료가 수천 장의 카카오톡 캡처본과 녹취 파일을 포함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명 씨는 "대통령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대통령과의 대화도 공개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의 해명에 반발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사과할 때까지 계속해서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여권 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명 씨의 추가 폭로 가능성으로 인해 이번 스캔들은 당분간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보수는 건달, 진보는 양아치"라며 여야 모두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을 밝힐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화를 사적인 것으로 규정하며,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명 씨는 최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도 같습니다. 상당수의 매체들이 그가 쏟아내는 폭로성 이슈 따라가기에도 벅찰 만큼 나라를 뒤집어 놓을 듯한 기세입니다. 하지만 모든 의혹의 당사지인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는 묵언수행 중인지 납득할만한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태균의 카톡 메시지 폭로…김건희 여사와 '오빠'
명 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표시된 발신자가 명 씨에게 보낸 여러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는 문구로, 여기서 '오빠'가 누구를 지칭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오빠'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해당 메시지에서 언급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는 항상 선거 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톡을 보고도 오빠가 언제 또 사고를 쳤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는 이 메시지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 선생님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있다"고 말한 점도 공개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빠가 이해가 안 간다, 지가 뭘 안다고"라고 언급하며, 당시 명 씨의 조언과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나타냈습니다. 또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명 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오빠'가 윤 대통령임을 시사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이를 대통령과 연결 지으면서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이 '오빠'가 윤 대통령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 나눈 대화가 윤 대통령을 겨냥한 폭로라는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해당 메시지가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이전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이며, 공적인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오빠가 윤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여권 내 분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비선 조직' 의혹 - '일곱 간신' 논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조직' 의혹이 정치권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일곱 간신'이라는 한남동 라인 7인 비선 그룹이 김 여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의 '십상시'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일곱 간신'으로 불리는 비선 조직은 김 여사 주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로, 이들이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이들 비선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및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은 여권 내에서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와 닮아 있다고 비판하며, '십상시' 사건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선 조직이 권력 핵심을 장악하고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듯한 상황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건희 여사 비선 조직 의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이 이러한 비선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대통령실 내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여권 내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비선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실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당내에서도 대통령실의 내부 정비와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한남동 비선라인이 인사에 관여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사를 둘러싸고 있는 그들을 통해 인사 청탁 등이 이뤄졌을 거란 짐작은 갑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비서관도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황종호 행정관에게 부탁한다'는 언급을 하고 실제로 그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주변의 비선 조직 의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사건의 '십상시' 사건과 많은 점에서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십상시'는 청와대 내부에서 대통령의 측근들이 비선으로 권력을 행사하며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결국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즉 십상시 사건은 청와대 내 권력 구조를 무너뜨리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금의 상황 역시 비선 인사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국정운영의 정당성을 잃고 탄핵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윤핵관이 무능하니 어느 날 명태균이 혜성처럼 나타나"

최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관계, 그리고 여권 내 권력 구조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태균 씨가 국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 등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비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이웃으로 지내며 친분을 쌓아왔다는 한 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윤핵관의 역할을 연결지으며, 권성동과 윤한홍 등 주요 인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자에게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윤핵관들의 잘못된 판단과 그로 인한 여권의 혼란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윤핵관에 대해 "윤한홍·권성동 의원 등은 윤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지난 대선 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 등에 대해 해결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그들이 윤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정치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권성동도 찾아가고 정진석이도 찾아가고.. 근데 아무것도 안 됐잖아요. 그때 혜성과 같이 데려온 명태균이 일주일 만에 해결을 다 봤잖아요. 바로 김종인 만나게 했고 이준석이 만나게 했잖아요. 선거 때 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명태균은 자기가 그걸 했다는 거잖아요."
특히 그는 윤한홍 의원에 대한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윤한홍은 스스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타인의 권력을 빌려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사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윤 의원이 '건진법사'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설명하며, 윤핵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시 윤핵관 등 국힘 내 4선·5선 의원 등 중진들이 김종인 전 위원장 섭외에 나섰지만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난 명태균 씨가 한 방에 해결했으니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를 신뢰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당시 당 대표로는 주호영, 서울시장으로는 안철수가 될 것으로 점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준석 대표와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것을 보고 명 씨의 영향력을 실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은 "얘(명태균)를 사기꾼으로 용산이 발표해버리니까 얘도 반짝했겠죠. 내가 얘 입장에서는 '너네 이 ㅆㄲ들아 거기서 밥을 처먹고 있는 게 내가 김종인이랑 이준석이 데려다가 했던 건데 감히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 이 ㅅㄲ들아..' 이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너희들이라 그러지 않았겠어요?"
현재 정부 여당 내 해결사는 없는 것 같아 당분간 이 혼란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대통령을 둘러싼 권력 구조의 문제점이 심각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쓴 소리는커녕 조언도 못하고 대통령 부부의 분부나 지시를 기다리며 명태균 같은 정치 브로커의 입만 지켜보며 숨죽이는 모양새입니다.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올 만합니다. 문제는 이 혼란의 중심에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명태균 게이트를 포함 비선 조직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에 포함시켜 국정감사에서 다룰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를 국감장에 불러 이 문제를 철저히 따져 사실 여부를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나저나 나라가 엉망입니다. 이 혼란 수습의 당사자는 김건희 씨와 그의 오빠임에 분명합니다. 이제 오빠가 답할 차례입니다. 다만 그 오빠가 무식해서, 좀 모자라서, 철이 없어서, 아는 게 없어서 나서기 어렵다면 오빠의 동생인 김건희 씨가 나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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