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연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 여사가 공범들과 주고받은 문자와 관련된 새로운 증거들이 공개되며, 사건의 파장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김건희 씨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은 검찰의 공소장 기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3년 간 도이치모터스 임직원, 주가조작 세력,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이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101건의 통정매매 및 기장매매와 3083건의 현실거래를 통해 2000원 후반이었던 주가를 8000원까지 끌어올린 경제 범죄이다.
검찰은 3년간 시세조종 행위를 '하나의 범죄'인 포괄일죄로 기소했다. 법원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권오수 도이치 회장을 비롯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전주인 손 모 씨도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해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처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대선 국면 당시 도이치 주가조작 2차 주포 김모 씨는 도피 중 작성한 편지에서 "김건희 여사만 빠지고 우리만 달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김 여사만 처벌을 피할 것을 우려한 내용이 담겼다.
이 편지는 검찰이 김씨의 측근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김 여사가 수사망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을 예견하며 공범들이 처벌받는 상황을 걱정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김 여사가 2012년 1월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직후 공범 민모 씨와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됐다. 민씨는 김 여사에게 '매도 타이밍'을 알려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들이 나눈 대화는 당시 엔스퍼트라는 회사의 주식 매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당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엔스퍼트를 위해 블랙펄인베스트가 김 여사에게 15억원을 빌렸다. 이와 별도로 한국거래소 주주 금융실사를 위해 김 여사가 이미 갖고 있던 주식 13만 주를 빌렸다가 되돌려 준 걸로 파악됐다. 해당 회사는 이후 상장폐지됐다. 김 여사가 상장폐지 전에 주식을 매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사위 국감 증인으로 김건희 여사 채택, 야당 압박 강화
이와 함께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단독 채택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를 다음 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며, 증인 채택 이유로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등을 언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증인 채택에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외에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불러 총 4차례의 출석을 요구했다. 국회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감에서의 증인 채택이 향후 사건 수사와 정치적 파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밝혀진 정황들과 국감 증인 채택은 김 여사와 주가조작 일당의 관계를 더욱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며, 검찰이 이와 관련된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이 통과돼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김 여사와 주가조작 공범들 간의 소통을 어떻게 판단할지,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도 관심 사안이다.
아울러 명태균 씨가 연루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2년 전 재보궐 선거 및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 개입 의혹과 당시 이원모 전 용산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한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새로운 의혹으로 드러나면서 김건희 리스크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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