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조은결 기자
지난 5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공천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 토마토'가 19일 오전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었던 경남 지역 기반의 정치 전문가 명태균 씨의 음성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에 야권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확보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5월9일 오전 10시19분 E씨와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
명씨는 해당 통화에서 당시 '윤핵관'으로 불렸던 국회의원 Y와 K, 두 명이 대통령을 위시해 김영선 전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를 공천하도록 당 공관위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18일 오후 9시38분 E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라고 지시하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당시에도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고, 김해갑으로 지역구 변경을 주도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이들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명태균 씨와 함께 지난 2월29일 지리산 칠불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만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뒤따라 '한겨레'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의 초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하며 명씨가 김 여사의 인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 민주당 "김 여사가 가야할 곳은 마포대교가 아닌 특검실...오늘 특검법 처리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와 체코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라며 "윤 대통령이 왜 기를 쓰고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한다면 범죄은폐 세력이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을 처리하겠다"며 "이들 법안은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국민명령이자 파탄난 민생을 살리기 위한 최우선 비상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건희 의혹은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으로 총선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모터스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사건을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 조국 "윤석열 탄핵의 스모킹건 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광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캠프에서 개최한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일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대통령의 공천개입은 범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천 개입 사실이 확인돼 징역 2년형에 처했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공천 개입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명태균 게이트라는 문을 열면 누가 서 있느냐"며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씨 두 사람이 서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런데 윤석열 정권의 '위성정당'에 불과한 검찰이 수사할 리가 없다"며 "결국 특검만이 답"이라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차 강조했다.
한현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씨를 동반해 체코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김 여사는 이번 체코 방문을 포함해 윤 대통령의 19차례 해외순방 가운데, 지난해 8월 한미일정상회의를 위한 미국 방문을 제외한 모든 순방에 윤 대통령과 동행하게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확정하고 원전 수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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