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10./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10./뉴시스

이로운넷 = 남기창 책임에디터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드는 가운데, 명태균 씨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공천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특히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핵심 증거를 쥐고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22년 5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로 따졌다는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보도로 불거진 이러한 발언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작용하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와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해 비례대표 1번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공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폭로하겠다고 협상했으며, 이는 김건희 특검법 발의와 맞물려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 자리를 요구한 배경에는 김 여사와 명태균 씨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명 씨는 자신과 김 여사 사이의 메시지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해당 보도 내용이 허위임을 강하게 부인하고는 있습니다. 그는 김영선 전 의원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아니라며, 뉴스토마토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까지 했습니다.

명씨는 특히 자신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에게 보여주었고, 이를 왜곡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김 여사와 명씨가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했다는 또 다른 의혹을 낳게 합니다.

이러다보니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정치적 스캔들로 번지며,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관심사로 급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김 여사의 공천 개입뿐 아니라 주가조작, 명품 가방 수수 등의 의혹과 맞물리며,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이준석 의원의 태도가 애매한 가운데 명태균 씨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과 천하람 의원이 칠불사에서 지난 3월 1일 새벽 4시쯤 매화나무를 심고 있는 사진을 올려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는 이 사진을 통해 두 의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칠불사 새벽 4시...!! #이준석 & #천하람 삽질한 까닭은?"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사진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과 맞물려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이준석 의원의 태도와 명태균 씨의 지속적인 의혹 제기가 맞물리면서 궁금증은 더해 갑니다.

이준석 천하람 의원이 나무를 시미 위해 삽질을 하고 있다./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하람 의원이 삽질을 하고 있다./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이번 사진은 단순한 장면이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명태균 씨가 관여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조사의뢰한 여론조사 목록도 관심의 주목할만합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다양한 언론사와 함께 PNR이라는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2019년도부터 지난 2023년까지 대통령 선거를 비롯,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선거 등에 여론조사를 진행했음도 드러났습니다.

/증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갈무리
/증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갈무리
/증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갈무리
/증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갈무리

일각에선 경남에서 유명한 선거 전략가인 명 씨가 이준석 의원이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되는데 기여를 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큰 공을 세워 V1·V2에게도 인정을 받아 교류를 했고 특히 김 여사에게 부·울·경 지역 책사였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지난 총선에서 김영선 의원이 지역구 창원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김 여사에게 전달받은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옮기라고 했고 김해에서도 국힘 비대위에서 컷 오프를 당하자  명씨는 평소 가까운 이준석에게 연락해 김영선 전 의원이 있는 경남 칠불사에 내려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뉴스토마토 등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은 2월29일 밤을 새우며 김영선 전 의원 등과 대화를 했고 천하람 의원은 3일간 머물면서 명태균과 폭로 기자회견문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당시 개혁신당에 남은 당시 현역 국회의원은 이원욱·양정숙·양향자·조응천 전 의원 등 4명이었습니다.

개혁신당에 1명이 추가로 입당해 국회 의석 5석을 보유하게 되면 선거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고, 각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의 의무 선거방송토론 참여가 보장되는 등 22대 총선에서 이점이 있었기에 이 의원으로선 유혹에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김 전 의원에게 개혁신당 비례대표 3번 자리를 내어주고 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는데 3월1일 개혁신당 종로구 금태섭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모인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개혁신당 중요 인물들이  개혁신당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중지를 모아져 불발이 됐다는 것입니다.

김영선 의원은 당대표였던 양향자 전 의원에게 전화를 했고 양 전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비례 3번을 달라고 했고  난 비례대표 이런 것에 관여할 권한도 없고, 모든 건 다 김종인 위원장에 위임한 거라 모른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했지만 거절되었고 집으로까지 찾아가 김 전 위원장 부인에게 부탁했지만 역시 거절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는 게 김전 위원장의 해명입니다.

이번 사건은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진 뒷거래 등 단순한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통령과 선출된 권력이 아닌 부인이나 가족들이 공천개입을 하게 되면 국가는 부패하고 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기에 엄하게 법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예산으로 여론조사를 돌렸다는 이유로 당시 윤석열 검찰에 의해 기소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 2024.09.22./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 2024.09.22./뉴시스

민주당 "'김건희' 세 글자만 들어가면 국정농단급 게이트 벌어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2일) "'김건희' 세 글자만 들어가면 온갖 곳에서 국정농단급 게이트가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아무런 권한도 위임받지 않은 사실상의 자연인 김건희씨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사적으로 좌지우지하는 'VIP0', '비선 권력'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언론 보도가 쏟아져나오고 있다"며 "김영선 전 의원이 재·보궐 선거 뒤 명태균 씨에게 6000여만 원을 건넨 정황이 확인됐고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관위에 김 여사를 거론하며 공천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전합니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검찰의 수사는 지지부진"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노래 가사'까지 운운하며 진술 조작과 증거 짜깁기까지 서슴지 않더니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가 창원지검에 사건을 고발한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처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지난 5월, 윤석열·김건희 직할 친위대를 만들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장을 갈아치울 때 윤 대통령의 징계를 반대하던 정유미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창원지검장에 앉힌 것이 우연의 일치인가"라고도 반문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합니다. "'김건희 특검'을 훼방놓기 위해 국회의원 본연의 책무인 본회의 참석마저 보이콧하며 김 여사 방탄에 나섰다"는 비판입니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대통령실의 입장도 무엇일지 의혹은 더해갑니다. 나아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관계가 앞으로 정국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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