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남기창 책임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연이은 대외 활동을 통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자살예방의 날에는 마포대교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아동 거주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며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화보 같은 사진을 동반한 광폭 행보가 김 여사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어필할 수 있지만, 국민 시각에서는 이를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여사의 통치자 같은 행보가 국민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현 정부의 위기 상황을 감추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이미지 세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포대교 방문 당시 무려 18장의 사진과 함께 '경청', "지시" 같은 도 넘는 언행으로 사실상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행보에 나선 김 여사에 대해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6일 서면 논평을 통해 "추석에까지 대통령 부부가 보여주기식 쇼로 민심을 우롱하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 특히 국민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 않는 김 여사의 파렴치한 활동 재개"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꼽으며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아집과 불통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는 윤 대통령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이러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이야기가 밥상머리 주제로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료대란과 경제 상황 악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김 여사의 행보가 오히려 정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그럴수록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입니다.
이번 2024년 추석 밥상머리에 오를 만한 이슈들은 고물가와 생활비 상승, 부동산 문제, 최근 이상기후 현상과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 보호나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도 밥상머리 대화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으로 촉발된 응급실 뺑뺑이 사태 등 의료대란, 의료 시스템 붕괴로 건강 문제, 특히 노인 건강이나 가족 간 건강 관리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오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대통령 부부가 한복을 차려 입고 반려견을 대동하고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는 들끓는 민심에 불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대통령 후보시절 김 여사의 개사과가 떠오른다는 비아냥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정권 초기부터 불거진 김건희 이슈는 추석 밥상 머리 이슈 1순위로 오를 수 있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는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온다고 할 정도로 열거하기에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김 여사가 2020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영선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김 여사가 총선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야당은 이를 특검 대상으로 포함해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김 여사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항소심에서 관련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김 여사의 방조 혐의가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은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민심 역주행은 오히려 여권과 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숙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친지들 사이에서 주요 화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특검 조사실"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용산 안팎의 평가입니다. 심지어 대통령실의 최종 결재권자가 김건희라는 분석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용산의 컨트롤타워가 김건희라는 지적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 집권 하반기 국정 수행 동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민심 역주행 마이웨이 행보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19일부터 체코 순방으로 또 다시 이어진다고 합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했던 뉴스토마토는 추석 연휴 직후 관련 특종 보도를 할 것으로 보여 김건희 리스크의 끝은 어디일지도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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