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29./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29./뉴시스

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부 출범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p) 떨어진 20%, 부정 평가는 3%p 오른 70%로 집계됐다.

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며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 50% 내외"라고 밝혔다.

윤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집권초인 2022년 6월 1·2주차에 53%로 가장 높았었다.

◆ 의료공백 장기화에 등돌린 70대···한 주만에 8% 하락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15%), '의대 정원 확대'(14%),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안정적'(이상 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외교'(4%),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있었다. 의대 증원은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를 차지했다.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이 등을 돌린 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0대 이상의 응답을 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37%로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가 하락했다.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0%(8월4주), 50%(8월5주), 45%(9월1주) 등 몇 주 사이 급속하게 하락했다.

◆ 동반 하락하는 국민의힘···3%p 떨어진 국민의힘, 1%p오른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26%다.

국민의 힘 지지율도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최고치는 45%를 기록한 2022년 6월 1·2주차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보다 3%p 떨어지며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p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여론은 찬성 37%, 반대 41%, 의견 유보 2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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