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협동조합이 나섰다
‘과학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협동조합이 나섰다
  • 이로운넷=라현윤 기자
  • 승인 2019.09.3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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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50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설립해 활동
'2019년 과학기술인협동조합 공모전' 개최로 활성화 노력

#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소프트웨어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생들로 이루어진 강사조합인 ‘융합메이커교육협동조합’은 소프트웨어 평등교육 꿈꾸며 2017년 12월 협동조합을 설립됐다. 컴퓨터공학, 전자계산, 전자공학, 시각디자인 등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의 워킹맘들로 구성되어 있는 협동조합에서는 그동안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꿈의학교’ 운영, 진로직업 체험수업 진행 등을 진행했다.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교육용 스마트시티 교구 2종과 자율주행로봇 교구 등 총 3종을 자체 개발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차별화된 수업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은 부산·경남지역 조선기자재 및 엔지니어링 중소기업 12개사가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산업을 활성화해 부산신항이 세계적인 청정 물류도시로 거듭나는데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조합에서는 조선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LNG 연료추진선박용 벙커링선을 자체 개발한데 이어 연료공급시스템, 단열시스템을 잇달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LNG 연료추진선박을 둘러싼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교육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NG산업기술협동조합/사진출처=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LNG산업기술협동조합/사진출처=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융합메이커교육협동조합과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은 모두 과학기술인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과학교육부터 IT 컨설팅까지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350개 운영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은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 제2조에 따라 이공계 인력이 주로 조합원으로 참여해 과학기술 관련 서비스 등의 활동을 하는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3년 5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지원센터’를 개소한 이후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에 참여하고자 하는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조합 설립부터 운영까지 교육, 상담, 컨설팅, 일거리 발굴 및 연계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은 총 350개이며 여기서 일하는 조합원 수는 4,677명(2019. 6월 말 기준)이다. 이 중 고경력 조합원 비율은 37.6%에 달한다. 여성 조합원도 22.9%를 차지한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설립현황(2018. 12월 기준). 현재는 350개가 활동 중이다./출처=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설립현황(2018. 12월 기준). 현재는 350개가 활동 중이다./출처=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과학기술인 협동조합들의 주요 사업구조는 △제조·판매형 △지역사회 기여형 △교육·강의형 △사회적가치 창출형 △프리랜서형 △산·학·연 협동형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는 과학교육 및 강의,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웹디자인, IT 컨설팅, 어류 종자 개발 및 과학기술 홍보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걸쳐 운영되며, 미취업․경력단절 과학기술인부터 고경력 퇴직 과학기술인까지 전 생애 주기로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활성화 위해 정부도 적극 나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이 확대 되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2단계 과학기술인협동조합 혁신성장전략(’18~’22)」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2단계 핵심 전략에는 기술융합 및 잠재 인력의 전문성 활용 등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강점을 살려 과학기술 신산업의 주체로 육성함으로써 2022년까지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1000개 육성, 조합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로 담고 있다. 연구산업, 과학문화산업 등 과학기술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 전문화를 꾀하고자 8대 추진 과제도 함께 수립했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8대 추진 과제>

​① 대학‧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과학기술인협동조합 육성

② 연 10여개 우수사례 발굴‧표창 등을 통해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성공스토리 확산

③ 연구산업, 과학문화산업, 연구 안전관리 산업 등 과학기술 서비스 시장 활성화

④ 출연(연) 연구원 겸직 제한 완화 등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보완하여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비즈니스 시장 형성 및 전문화 토대 마련

⑤ 아이디어 발굴에서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협동조합 사업모델(BM) 개발‧확산

⑥ 출연(연), 대학과 그 구성원의 협동조합 결성을 적극 유인‧지원

⑦ 과학기술인협동조합 현장 교육, 대상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예비 조합원에 대한 교육·홍보 강화

⑧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창업을 지원하는 협동조합 등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운영을 통해 협동조합 확산 생태계 조성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혁신성장 전략은 과기 협동조합을 과학기술 신산업 주체이자 과학기술을 기반의 생활문제 해결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합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의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과학기술인협동조합 공모전' 개최 10월 4일까지 접수

이러한 전략 실현을 위한 노력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사회문제를 과학기술에 기반해 해결하는 '2019년 과학기술인협동조합 공모전'을 개최하고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활성화에 나섰다.

​과기부는 이번 공모전의 목적을 과학기술 연구현장을 효율화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전문 협동조합 설립 아이디어 및 우수 운영사례 발굴하는 동시에, 지역문제, 사회문제 등 협동을 통해 사회를 혁신하고 과학기술의 공익가치를 높이는 과학기술기반 사회문제해결형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총 7,200만원 상금과 장관표창이 수여되는 이번 공모전은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비즈니스 아이디어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운영 우수 모델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등 총 3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이중 우수 모델 분과와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분과는 올해 처음 신설됐다.

​특히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분과는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술력이 없어 고전했던 사회적경제기업에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을 연결해줄 계획이라 주목 받고 있다. 박정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동조합설립지원팀 과장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문 기술이 필요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접점이 없었다"며 "이번 공모전은 과학기술 접목이 필요했던 사회적경제기업에게 기술을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3개 분과로 나눠져 이뤄지는 공모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비즈니스 아이디어’ 분과는 과학기술 전문성을 융합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창업 아이디어를 선발한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운영 우수 모델’은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으로서 기술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과 기술 협업가치를 높이는 대국민 확장성·파급력 등 다양한 성공 요인을 보유한 협동조합 사례를 선발한다.

△‘과학기술기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은 기술에 기반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예비)협동조합 설립과 사회적경제기업간 협업 확대를 목표로 진행된다. 총 8가지 주제를 토대로 환경문제 등 사회문제를 과학기술 기반으로 해결하고 (예비)협동조합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 개발 아이디어를 선발할 예정이다.

​공모전 접수는 10월 4일 오후 3시까지 이메일(mkbok@wiset.or.kr)로 가능하며, 설명회 참가 신청은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한종우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기업 중 좋은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세상에 이로운 비즈니즈를 만들고 있어도 실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과학기술의 효율성·경제성을 더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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