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변화의 시작을 위해서 쉽지 않은 수많은 결심을 해야 한다. 위기에 빠진 언론의 변화를 위해서 우리는 클릭베이트 유혹과의 결별할 결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마주한 디지털 시대,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콘텐츠는 언론의 역할과 시민사회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클릭베이트는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사실에 기반한 중요한 정보 전달보다 감성적인 요소를 가지고 과장되거나 오도하는 제목과 내용들로 이루어진 낚시성 기사다. 우리는 독자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정치적 갈등 고조, 배우 이선균 자살 같은 비극적 부정적 결과들을 초래하는 낚시성 기사와 선정적 콘텐츠들이 범람은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사들을 수없이 쏟아내고 끊임없이 소비되는 현실은 변화의 조짐없이 악화되고 있다.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콘텐츠의 공급자인 언론은 치열한 미디어 시장의 생존을 빌미로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래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언론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과장하고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들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간이 지닌 확증편향성과 호기심으로 독자들은 낚시성 기사와 선정적 콘텐츠의 유혹에 끌리고 있다. 이는 독자들이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할수록, 또한 많이 소비할수록, 언론은 더욱 더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대해 가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를 해결할 법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언론의 생존 경쟁과 인간이 지닌 심리적 요소는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콘텐츠로 물든 언론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언론과 독자 모두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콘텐츠 유혹과의 결별할 결심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김건희 여사의 패션, 관심종자 논객들과 정치인들의 짜증 나는 언사들, 유명인들의 부동산 투자, 고가의 집과 명품들, 유명인들의 사생활, 의도적 혐오심을 유발하는 선정적 기사 등과 같은 이러한 기사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보다 정의롭고 따뜻한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언론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독자인 우리가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컨텐츠에 대한 클릭을 멈춤이 필요하다. 어려운 결단이다. 그러나 매일 같이 빠져들기 쉬운 클릭베이트와 선정적 기사들에 대한 클릭 유혹. 결별할 결심을 하자.

글쓴이=조성은

김대중재단 여성본부장 / 前 (주)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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