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어 이제는 세계적인 대유행병이 될 위기에 처했다. 공식적으로 Covid-19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9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감염시켰고 3,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CNN은3월 6일(현지시간) 아시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방법에 대한 열 가지 교훈을 소개했다.


1.대중에게 투명하게 알려라.

정부의 투명성과 정보의 공개는 두려움이나 오보를 피할 뿐만 아니라 위험과 필요한 예방 조치를 교육하는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는 매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최신 정보를에 브리핑하는데, 이는 얼마나 많은 새로운 환자가 확인되었고 퇴원했는지, 그리고 새로운 감염자 무리가 등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홍콩,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 정부 기관들은 도시 전역의 포스터, 텔레비전 광고 등을 통해 현재 조치에 대해 알리고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공격적인 공공 정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공교육과 건강에 대한인식의 고양으로 자주 있던 독감 환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믿을 만한 정보가 부족하면 근거 없는 소문이 생길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거짓 주장이 제기됐으나 정부는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투명성은 집단 공포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다른 나라들과 국제 전문가들에게 바이러스의 확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준다. 정부가 대중과 함께 진실을 공유하려는 의지는 발병 초기 중국에서와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은 사람들이 신체적 접촉을 할 때이다. 정부나 국민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는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각국은 학교 휴교, 행사 등 공개집회 취소, 수영장 같은 공공장소 폐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중국에서는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7억8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기 위해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이탈리아에서 발병이 시작된 유럽 전역의 대도시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하고 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휴관하였고(3일간), 밀라노의 유명한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는 문을 닫았으며 파리 하프마라톤은 취소됐다.

 
3.게임에서 앞서라.

당국은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유입되기 전에 발병에 대비할 수 있다. 지난 1월 아시아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하자 각국은 방역센터를 설치하고, 사전에 의료물자를 더 확보함과 아울러 부처간 비상대응체재를 갖추었다. 

대만은 지난 1월 말 전염병 대응 지휘소를 설립하고 선제적 조치로 격리 병동에 1,000개 이상의 침대 비치, 감염관리를 위한 병원과 시설에서 훈련을 실시, 의료물자를 비축했다.

전 세계 각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시민들에게 긴밀한 신체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종교 서비스도 제한했으며 거리 곳곳에 소독약을 살포했다.

4.진단을 조기에 실시하라.

각국은  바이러스의 출처를 빨리 확인하기 위해 조기 검사를 권장하고, 지역 전체에 걸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광범위한 조기 진단을 실시한 좋은 예다. 보건 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증상을 매일 점검하고 이상 증후가 있으면 지역 보건 관계자에게 알릴 것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심지어 차를 탄채 검사하는 곳(drive-through testing station)까지 설치하여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면서 의료 종사자들을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5. 좋은 위생관행을 생활화 하라.

아시아 전역의 나라들은 정부가 어떻게 하면 좋은 위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퍼뜨리는 등 대중의 인식 캠페인을 시작했다. 비누와 물로 최소 2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것,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것, 손으로 눈이나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는 것, 만지는 물건의 표면을 조심 할 것 등을 생활화 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과 같은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외출할 때 장갑을 끼고, 정기적으로 표면을 청소하기 위해 소독제나 알코올 물티슈를 사용한다. 건물의 엘리베이터 버튼을 플라스틱 시트로 덮어서 몇 시간마다 표면을 소독하기도 한다. 휴교 하지 않은 몇몇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식사 전이나 수업이 끝나면 손을 씻기 위해 줄을 선다.


6. 직원에게 유연한 작업 준비 제공

일부 회사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거나 교대로 사무실에 출근하게 하는 등 유연한 근무제를 채택했다.

분명히 어려움도 있다. 학교가 중단되면, 일하는 부모들도 집에서 그들의 아이들을 돌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원격으로 일하는 것은 일부  서비스 업계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 기술은 전체 회사 직원들이 재택근무 하는 것을 더 쉽게 한다. 기업들은 화상 회의, 즉시 메시지 보내기 애플리케이션, 가상네트웍(VPN)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파일링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7. 당황하지 말고 질서 있게 구매하자.

사람들은 국경이 폐쇄되면 물품 수급에 차질을 우려하여 서둘러 사재기를 하여  슈퍼마켓은 매진됐고, 어떤 사람들은 대량으로 구매했다. 사람들은  마스크, 손 세정제, 청소용품, 화장지 그리고 쌀과 같은 음식 재료를 닥치는 대로 사서 비축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감에서 사재기에 편승하는 것은 일선에 있는 의료 종사자들의 필수품을 빼앗고 집단공포를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8. 애완동물을 무서워하지 마라.

지난 주 홍콩에서 애완견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애완동물들도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켰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잘못된 정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애완동물을 격리시키거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거나 유기하지 말고, 애완동물을 만진 후에 손을 씻고 소독용 물티슈로 애완동물의 발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9. 환자에 오명을 씌우지 말라.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공포, 편집증, 차별도 심해 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에게 오명을 씌우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예를 들어, 격리과정이 부적절하게 행해진다면, 환자들은 잠재적으로 품위와 자존감이 상처 받을 수 있다.

서구의 대부분 백인 국가에서 오명은 때때로 명백한 인종 차별주의자의 형태로 외국인 혐오증을 불러 일으킨다. 중국이나 동아시아 혈통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폭행과 괴롭힘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월 무역금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그런 조치가 꼭 필요하다면, 최단기간 내에 공중보건 위험에 비례해서 시행할 것과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정기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 당황하지 말라.

정부와 시민들은 바이러스에 대비해야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약 2%로, 약 0.1%인 독감보다는 높지만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9.6%),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35%)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과 똑같고, 스스로 사라질 수도 있다. 중국 국가 보건 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이미 회복돼 퇴원했다고 한다.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폐렴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일반 감기보다 더 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https://edition.cnn.com/2020/03/04/asia/coronavirus-lessons-from-asia-intl-hnk-scli/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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