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마이크로스포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이사회를 떠난다고 선언했다. 미래 산업 분야의 고문으로만 남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 13일 밤 늦은 시간(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 등 주요 외신은 "빌 게이츠가 공공보건증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기후 변화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그의 자선 재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 이사직을 버린다"고 퇴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MS사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와 고위 경영진이 하고 있는 SW·건강 관리 기술·인공지능(AI)과 같은 생산적인 미래 부문에 고문역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년 동안 MS를 바짝 뒤쫓아온 가트너사(Gartner Inc.)의 머브 애드리안(Merv Adrian) 부사장은 이 소식을 접한 후 "한 페이지를 넘기고 아름답게 퇴장하여 새로운 일을 계속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컴퓨터 산업의 개척을 도왔던 MS는 2014년 나델라가 인수한 이후에도 성장을 거듭해 지난 2년간 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주가가 급락한 후에도 MS는 여전히 1조2천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부자이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레이크스(Jeff Raikes)는 "빌 게이츠는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하기 때문에 그가 지금 자선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MS 내부에서 그는 경외하는 지도자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회사의 경영진들은 빌 게이츠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본 받았다. 

2008년 그는 MS의 일상적인 업무에서 한발 물러섰고, 2014년 나델라가 CEO로 임명되자 회장도 넘겼다. 이제 그는 MS의 마지막 직함도 던졌다.

레이크스는 "그가 마지막 공식적 역할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도 "MS는 항상 빌 게이츠의 기술과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 유행하고 있는 시점에 빌 게이트의 행보는 공공보건 분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게이츠 재단은 지난 수주동안 새로운 바이러스의 진단을 더 쉽게 접근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https://time.com/5803214/bill-gates-leaves-microsof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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