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20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426명으로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라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또 확진자 총수는 8104건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난 사흘 동안에만 무려 3천여 건이 접수됐고 저임금 이주 노동자가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싱가포르에는 방글라데시, 인도 등 다른 가난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온 2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빽빽이 들어찬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정부의 초기 대응에서 간과된 이 기숙사에서 감염자 집단이 급속히 확대됐다.

공동 주방, 화장실 등 시설에서 객실당 최대 20명의 남성을 수용하는 열악한 환경의 기숙사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곳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건설, 운송, 유지 보수 일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이 기거하는 기숙사 43곳 중 절반 이상에서 감염자가 나왔으며 그 중 최소한 18개의 기숙사가 격리 구역으로 선포됐다. 수천 명의 다른 근로자들은 거리를 두기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스 웡(Lawrence Wong) 국가개발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쉬는 날 노동자들이 모여 쇼핑하고 교제하는 장소에서 감염되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하면서 "5월 4일 까지 자가 격리할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자 변호인들은 기숙사에 대규모로 격리되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하루 3,000명 미만의  진단검사 속도로는 감염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43개의 기숙사 밖에도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리셴룽(Lee Hsien Loong) 총리는 지난 토요일 기숙사 내 전파 고리를 끊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며 대부분이 젊은 남자들이 때문에 경증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높은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가장 낮은 사망자 수(11명)를 기록하고 있다. 리 총리는 정부가 더 많은 수의 감염자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노동자들의 복지도 챙길 것을 다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참고

Singapore reports a record 1,426 new cases, total past 8,000(a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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