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잡지 ‘아틀란틱(The Atlantic)’은 3월 3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실에 대한 통계가 오류투성이라 보건당국이 밝힌 감염자 숫자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미국 내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게 확실하지 않았지만, 점점 국제적 연관성이 없는 감염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말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미국에 도착한 것. 이미 국내에서 전파되고 있었으므로 국경봉쇄로는 막을 수 없다.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에서 바이러스 진화를 연구하는 트레버 베드포드 연구소는 “적어도 워싱턴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주 동안 감지되지 않은 채 퍼지고 있었다”며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500명 미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공식' 감염자 수는 43건(유람선 승객 제외)으로 집계됐고, 이 숫자는 틀렸음에도 여전히 인용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는 "이는 미묘한 형태의 오보"라고 적시했다.
중국 관리들이 7억 명 이상의 이동을 통제하고 수천만 명을 격리하는 등 세계사적인 봉쇄 노력을 하는 동안, 미국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질병이 미국 내에서 퍼질 염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발생 건수가 20건 미만에서 전혀 증가하지 않아 확산에 대비하는 게 불합리해 보였다. 알고 보니 이미 바이러스는 퍼지는 중이었으며, 미국의 대응이 부실했던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틀란틱은 한국 등 타국 상황도 비교했다. 한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진단해 감염자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높은 검사율에 이은 높은 발생 건수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 자료에서 8만 건이 넘는다고 했지만, 그 수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 매체는 그 이유로 경증 환자와 의료 시설에 찾아오지조차 않은 환자는 통계에서 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틀란틱은 모든 국가의 수치가 일정한 기준이 없이 각각 다른 방법으로 산출됐다고 지적했다. 통계의 허점이 명백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차트가 보여주는 각기 다른 숫자에 의존한다. 매체는 “의도적으로 감염자 숫자가 적어 보이게 하려고 검사량 자체를 줄이거나, 천천히 검사하는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미국이 검사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여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이어 “보건 당국자들은 미국민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이야기하지만, 검사량이 늘어 증가하는 확진자와 실제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증가하는 확진자를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통계자료를 신뢰한다. 숫자가 진짜처럼 보이고, 차트는 ‘카리스마적 힘(charismatic power)’이 있다. 그러나 통계자료가 실태를 항상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않는다. 매체는 일반 시민과 당국자들에 현실과 통계 숫자 간의 격차가 크니 숫자에만 의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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