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에서, 발코니에서 국가가 울려 퍼진다. 피아노의 화음과 트럼펫 소리, 바이올린 세레나데, 심지어 솥과 냄비의 쨍그랑거리는 소리까지 들려온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국가 위기 앞에 이 나라의 정신과 회복력, 유머를 반영하는 듯하다."
뉴욕 타임즈(NYT)가 '낙천적이고 위대한' 이탈리아의 국민의 모습을 이처럼 표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14일 기준(현지시간) 2만1천명 이상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1,4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정부는 학교, 술집,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외출이 통제된 상황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위로하고 의료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NYT는 중국과 이란의 사례도 빗댔다. 중국에서는 트럭 운전사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발병의 진원지인 우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가져다 줬다. 이란에서는 수술복과 마스크를 쓴 의사들을 격려 하기 위해 비데오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사와 음악의 몸짓이 텅 빈 거리에 울려퍼지는 한편 소셜 미디어에서는 고무적이고 감상적이며 유머러스한 웹 비디오가 넘쳐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건 당국자들이 날로 증가하는 감염자와 사망자의 숫자를 업데이트하는 그 시간에 이탈리아 사람들은 국가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탈리아인들이 이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애쓰는 동안에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간호사들이 탈진으로 쓰러지거나 마스크로 가려진 멍든 얼굴이 모습도 웹에 퍼졌다. 한 간호사는 이탈리아 반도를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모들은 어린 아이들이 그린 유니콘과 무지개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다 괜찮을 거야"라는 글과 함께 올렸다.
NYT는 극심한 고난이 애국심을 자극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기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밀라노 대학의 조르지오 알베르티니(Giorgio Albertini51)는 "힘든 때에 노래를 부르는 것은 우리 문화의 일부"라며 "공동체를 느끼고, 집단적 슬픔에 참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NYT는 극도로 걱정스러운 순간에도 바이러스가 단지 사람의 영혼을 시험하는 것일 뿐이라는 낙천적인 이탈리아 국민들의 모습은 위대한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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