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람선 탑승객 중 한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 미국 남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출항하여 하와이를 거처 맥시코로 항해 중이던 유람선 그랜드 프린세스(Grand Princess)호을 타고 가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증세를 보여 하선, 격리 치료 중 사망하자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L.A Times가 3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 유람선은 캘리포니아 해안에 정박 중에 있다. 관계 당국은 이 배에 탑승한 2,500명의 승객 중 수백 명의 다른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소재를 파악해 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검사 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에는 5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주 정부기관이 더 쉽게 장비 조달과 서비스 제공 함과 아울러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국유 재산과 시설의 사용에 대한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사망자는 2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21일 귀환, 유람선에서 하선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동 중이었다. 주는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노출됐다고 보고 그와 접촉한 구급대원 5명과 의료인 10명은 격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보건 당국은 희생자와 함께 유람선을 타고 돌아온 승객 2,500명 중 50% 이상이 캘리포니아인 것으로 추정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다른 이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당국은 4일(현지시간) 이 유람선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감염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를 계기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확진 건수가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L.A 타임즈는 전망했다.    

https://www.latimes.com/california/story/2020-03-04/los-angeles-county-declares-coronavirus-emergency-6-new-cases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