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농장에서 코로나19에 걸린 밍크를 발견하고 거의 10만 마리의 밍크를 도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코로나19가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6월 중순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동물들이 바이러스를 옮길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네덜란드의 25개 동물 농장에서도 감염된 밍크와 고양이가 발견됐으며 고양이들이 농장 간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도 뉴욕,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 애완 고양이와 개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침투하기 전에 박쥐와 천산갑을 감염시키는데 어느 정도 시간을 보냈고 그 후 사람이 중국의 한 시장에서 이 병에 걸린 동물과 처음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새로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애완동물을 만진 후, 얼굴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최선이라고 연구원들은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동물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은 손씻기와 얼굴 만지는 것을 피하는 등 위생대책을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장 및 도축장 근로자는 보호복을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표면을 소독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개 공원과 붐비는 공공장소를 피하고 거리 두기 규정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에게도 적용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픈 사람은 회복될때 까지 애완동물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애완견 주인들은 개에게 마스크로 씌우고 있으나 홍콩의 동물 학대 방지 협회는 그것이 아무런 효과가 없고 오히려 개에게 고통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퍼지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은 개 주인들이 애완동물을 버리게 하는 '공포의 확산'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야생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향후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로 부터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참고

From farmed mink to your pet cat, here's what we know about coronavirus and animals(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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