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선언…국가별로 적극 대응 요구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H1N1)이래 세 번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의식 “팬데믹은 자칫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켜서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WHO가 첫번째 감염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거브러예수스 사무총장은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례로 여러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통제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이란, 이탈리아, 한국 등이 취한 모범적 대응조처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WHO는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WHO가 주저하는 사이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고 110여개국이 피해를 봤다. WHO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로 74개국에서 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팬데믹을 선포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늦은 것이다.

https://www.who.int/emergencies/diseases/novel-coronavirus-2019/events-as-they-happen
https://www.washingtonpost.com/health/2020/03/11/who-declares-pandemic-coronavirus-disease-covid-19/
https://www.nytimes.com/2020/03/11/health/coronavirus-pandemic-who.htmlhttps://www.bbc.com/news/world-europe-5184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