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남기창 책임에디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당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두고 당내에서 이견이 표출되며, 한 대표가 추진했던 특검법이 좌초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당초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용산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반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반발과 대통령실의 의견에 부딪혀 사실상 발의가 어려워졌다는 보도도 잇따릅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인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여야 대표 비공개회담에서도 한 대표는 "내 처지와 상황이 그렇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채 상병 특검법을 어떻게 할 거냐 물었더니 "내 생각은 변함없다"면서 "나는 식언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대표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수사를 담당해오던 그는 윤 대통령에 의해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돼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 특유의 깐족거림은 야당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데뷔해 지난 총선을 이끌었지만 야당에게 192석을 내주는 참패로 한동안 정치권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현재는 여당의 대표직에 올라 당당하게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매번 용산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그나마 윤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지지기반이 취약한 한 대표의 한계도 다다른 듯합니다. 특히, 당내에서도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친한계 인사들조차 특검법 발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한 대표의 계획이 당내 지지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강행하며 한동훈 대표의 난처한 처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하며, 여당 대표로서의 한 대표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놓았습니다.
다만 한 대표에게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당히 맞서면 됩니다. 한 때 검찰 내 든든한 지지기반이었던 검찰 선배이자 검찰주의자들의 보스인 윤 대통령도 그가 키워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밟고 현재의 자리에 올랐음을 그 누구보다도 한동훈 대표는 잘 알고 있기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과연 정치 초년병인 한동훈 대표가 허상같은 이미지 정치를 떨궈내고 어떤 특단의 결단을 내릴지, 그리고 그 결단이 그의 정치적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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