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를 비난해온 인권운동가 쉬지용 /사진= REUTERS

시진핑(Xi Jinping) 국가주석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멍청하게 대처했다고 비난한 중국의 유명 운동가가 최고 징역 15년형에 해당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고 가디언(Guardian)지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법학강사 출신으로 사회운동인 '새시민운동'의 창시자인 쉬지용(Xu Zhiyong)은  2월 15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촉발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탄압을 받던 중 경찰에 연행됐다.

쉬의 가족은 그가 ‘국가 전복’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베이징 경찰로부터 알게됐고, 변호사 접견을 거부당했다고 법률학자인 친구와 동료 운동가가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 운동가는 쉬의 여자친구인 리차오추 (Li Qiaochu)도 같은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돼 있다고 말했다.

쉬는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잘못된 대처를 이유로 시 주석에게 통치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서 사임할 것을 요구한 수필을 출간했다.

2003년 부터 활동을 시작한 쉬는 시 주석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해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문란시켰고 이주아동에 대한 평등권과 사유 재산에 대한 공적인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로 2014년 1월 4년간 수감되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0/mar/08/china-activist-who-called-xi-clueless-on-coronavirus-faces-years-in-jail-for-sub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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