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시장이 코로나19 초기 감염사례와 연관되어 당국이 즉시 폐쇄했다/사진=GETTY

중국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환자(환자 0)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환자 0'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환자 0은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병에 감염된 최초의 사람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라고 BBC는 전했다.

유전자 분석기술의 진보로 이제는 감염된 바이러스를 통해 바이러스의 혈통을 추적하는 것을 가능하게 됐다. 역학 연구와 결합해 과학자들은 이 질병을 촉발시킨 첫 번째 사람일 수도 있는 사람들을 정확히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또는 미래의 발병 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 0번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것만 알려졌고, 누구인지 아직 모른다. 중국 당국은 당초 1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난해 12월 31일이었고, 폐렴과 같은 감염 첫 사례 중 상당수가 곧바로 후베이성 우한의 해산물 및 동물 시장과 관련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란셋 의학저널(Lancet medical journal)에 실린 중국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첫 번째 사람은 그 해산물 도매시장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환자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노인으로 몸이 아파 외출을 하지 않았으며, 해산물 시장은 그의 집에서 버스로 4~5개 정거장을 지나는 상당한 거리에 있다. 또한 다음 날 3명의 다른 사람들이 증세가 나타났는데 그 중 2명도 그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원들은 또한 발병 초기 입원한 41명의 환자 중 27명이 그 시장에 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발병이 시장에서 시작됐고, 사람에게 전염되기 전에 살아있는 동물에서 인간 숙주로 전염됐을 수 있다는 가설이 여전히 가장 유력하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방송은 '한 사람이 정말로 대규모의 발병을 일으킬 수 있나'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래 최대 규모였다. WHO에 따르면 1만1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2만1천명 이상이 감염됐다. 이 병은 2년 이상 10개국에서 지속됐으며,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지만 미국,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보고됐다.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발병은 박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기니의 어린 소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사진=GETTY

당시 과학자들은 현지 실사를 거처 에볼라의 발병은 박쥐의 서식지가 있는 나무에서 놀다가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기니의 두 살짜리 남자 아이 한 명에게서 시작됐다고 결론지었다.

방송은 장티푸스 '환자 0'도 상기했다. 가장 잘 알려진 환자 0은 1906년 뉴욕에서 장티푸스 발병을 일으켜 장티푸스 메리라는 별명을 얻은 메리 말론(Mary Mallon)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말론은 부유한 가정에서 요리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말론이 일한 뉴욕의 부유한 가정들 사이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속출하자 그녀까지 추적했다.

당시 의사들은 그녀를 건강한 보균자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병의 증상을 거의 혹은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인데 종종 다른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말론은 다른 사람들 보다 월등한 전파 능력을 가진 최초의 슈퍼 전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당시 그 질병은 매년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했고 10%의 사망률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메리 말론은 뉴욕의 많은 부유한 가정에서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져 장티푸스 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사진=GETTY

https://www.bbc.com/future/article/20200221-coronavirus-the-harmful-hunt-for-covid-19s-patient-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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