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한 의료인이 실험 시약을 만들고 있다. /사진=新華通信

전 세계의 최고 건강 전문가들이 전세계 7만7천명 이상의 사람들을 감염시킨 소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총동원되고 있다고 ABC News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코로나19는 거의 30개국으로 확산됐고, 특히 한국에서 최근 수일 동안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최초로 이집트에서 나타나 세계가 대유행 직전으로 치닫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는 2,300명 이상으로 파악된 가운데 전염병을 이기고 생명을 구하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이 불붙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ABC News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COVID-19로 명명한 질병에 대한 백신을 중국, 미국, 유럽, 호주의 연구기관들이 모두 연구하고 있다.

파리에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Pasteur Institute)의 바이러스와 면역 책임자인 올리비에 슈워츠(Olivier Schwartz)는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은 다른 과학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레이스"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말 우한에 바이러스가 출현한 이후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의 균주를 분리하고 게놈 배열을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AID)의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인 앤서니 포시(Anthony Fauci) 박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백신 1단계 시험이 4월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단계에 들어간다는 것은 백신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의미이고 개발이 되기까지는 그 후 1년 내지 1년 반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 한 거리를 안면마스크를 쓴 여성이 유모차를 밀고 있다./사진=Getty

뉴스에 따르면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에서는 신종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바이러스학과 면역학 분야에서 서로 다른 전문 지식을 가진 연구원들과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 프레데릭 탱기(Frédéric Tangy) 백신 연구소장은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인체에 전달하기 위해 조개껍질로 홍역 백신에 사용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병리학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파스퇴르 연구소는 새로운 질병과 싸우기 위해 독특하게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최근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유행할때 자율적으로 협력해 온 전 세계 32개 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정부 보건 기관은 미국 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계 와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포시 박사는 인터뷰에서 "제약회사들이 2002~2003년 발생한 사스 전염병 때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더 매진하고 있다"며 "다만, 세계가 필요로 하는 수억 개의 약품을 제조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인가는 사람들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이 예상된 일정으로 개발돼도 제약회사들은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의 생산을 확대할 준비가 돼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WHO는 아직 코로나19를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곧 바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기구의 관계자들은 이 질병의 확산을 막기위한 시간이 촉박하다고 경고했다. 포시 박사는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세계적 전염병으로 선언할 경우, 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복용량은 엄청날 것"이라고 ABC News는 덧붙였다.

https://abcnews.go.com/Health/health-experts-warn-life-saving-coronavirus-vaccine-years/story?id=6903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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