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4.08.18./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오는 25일 예정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첫 공식 회담을 앞두고, 회담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20일 알려지자, 민주당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의 제안이 "예의에 어긋난다"며 회담을 정치적 이벤트로 여기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예정된 실무회의는 21일로 연기됐다.

이번 회담에서 또 하나의 주요 쟁점은 '채 상병 특검법'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건 없이 특검법을 추진하자는 입장이지만, 한동훈 대표는 특검법에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야 간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래저래 한동훈 입장에서는 시도도 하지 않고 접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회담을 앞두고 느닷없이 생중계 카드를 꺼내 들고나온 속셈이 의심스로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번 회담은 양당 대표 간의 첫 만남으로, 향후 정치적 협상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의 결과가 여야 간의 갈등을 완화할지, 아니면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