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롯한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롯한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박찬대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열린 민주당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 대표에 연임되었다. 이재명 대표의 이번 연임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계 정당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의 리더십이 당내에서 굳건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예상대로 최종 득표율 85.40%를 기록하며 당 대표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77.77%보다 상승한 득표율로, 당내에서 그의 강력한 지지를 입증하는 결과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 후보는 2.48%의 득표율에 그쳤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18.2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수석 최고위원에 올랐다. 이어 전현희 의원이 15.88%로 2위를 차지했고,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의원이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다. 경선 초반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후보는 이른바 '이재명 팔이' 발언 논란으로 지지세를 잃으며 6위로 낙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8.

◆이재명 "민생 중심의 강한 민주당 만들겠다"

이재명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생을 중심에 두고,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전환점에 서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제 제한 없는 2차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면 어떤 의제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대통령께서 화답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채상병 특검법을 포함한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특검 도입을 전제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자"고 강조하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정치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다시 한 번 당내 지지를 확인하며, 향후 2년간 역대 최다 의석을 보유한 제1 야당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 대표는 당의 혁신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을 약속하며, 민주당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 결과와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 국민여론조사를 종합해 이번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함께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가 한 층 더 강화된 공격력으로 향후 윤석열 정권과 여당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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