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조던:아름다움 너머’ 부산전 포스터./ 이미지제공=재단법인 숲과나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알바트로스 사진으로 주목받은 작가 크리스 조던의 작품을 부산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최하고 플랫폼C가 주관하는 ‘크리스 조던:아름다움 너무’ 사진전이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부산시 수영구에 소재한 F1963(구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개최된다.

크리스 조던은 환경예술사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가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100회 이상의 전시와 강연을 진행했다. 대량 생산과 대량소비를 진정성 있는 예술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의 작품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크리스 조던:아름다움 너머’는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73일간 개최됐다. 전시 기간 중 총 1만3500여명이 방문했고, 타 전시와 달리 정부기관, 기업에서의 단체관람이 많았다.

서울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의 공통 과제인 플라스틱 등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사진, 영상, 설치작품 총 65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대표작인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Albatross’가 특별 상영된다. 특히 이번 부산전에서는 작가가 2018년 촬영한 신작 두 점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부산전에는 뮤지션 루시드폴이 전시작품 해설을 맡는다. 루시드폴은 “서울전을 보고 감동을 받아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기 바라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오디오가이드 제작에 참여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환경 다큐멘터리 상영과 GV, 큐레이터 토크 등 연계 이벤트도 열린다. 6월 8일 세계해양의날에는 주한유럽연합 대사, 루마니아 대사, 오스트리아 대사 등과 함께 하는 플라스틱제로 토크쇼가 열린다. 또 부산전를 관람한 후 후기를 남긴 관객 중 매주 추첨을 통해 파타고니아코리아에게 후원받은 유기농 순면 에코백과 텀블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시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재)숲과나눔 홈페이지(www.koreashe.org) 또는 F1963 홈페이지(www.f1963.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린 크리스 조던의 전시가 해양도시 부산에서 열려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늘 우리 곁을 묵묵히 지키는 바다가 겪고 있는 아픔에 공감하고 변화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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