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0년 같이살림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이 온라인에서 열렸다./사진제공=화상회의 화면 갈무리

아파트에 살면서 겪는 공통의 문제를 주민들이 발굴해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 수익 창출까지 도전하는 ‘같이살림 프로젝트’가 2020년에도 이어진다. 올해는 서울 시내 21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주택 생활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더 나은 ‘살림’을 만드는 데 동참한다.

5일 오후 3시 2020년 같이살림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행사는 화상회의 플랫폼 ‘구루미’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같이살림 광역지원단, 참여 주민 등 약 30명이 참여했다.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주민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이 공동주택 내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시행 첫 해인 지난해 11개 자치구 20개 아파트 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2년차인 올해 21개 단지를 선발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고광현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통해 육아?돌봄?먹거리?상생 등 다양한 사업들이 취약계층에 힘이 되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러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서울 시내 21개 단지가 참여한다. 육아?돌봄?먹거리?상생 등 아이템으로 주민들이 생활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목표다./사진제공=서울시

2019년 첫 해에는 돌봄?먹거리?집수리 등 생활문제를 주제로, 11개 자치구와 11개 지역 지원기관, 지역 내 다양한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과 연계해 각 단지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총 2만 4546세대, 약 10만 명의 주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지난해 참여 아파트 중 사업지속성?주민주도성이 높은 8개 단지를 2년차로, 신규로 13개 단지를 1년차로 각각 선정해 단계별 사업을 진행한다. 

1년차 단지는 △성동구 성수3차금호베스트빌(반찬 사업) △신금호파크자이(카페테리아 운영) △강동구 강일리버파크7단지(공유공간 활성화) △성북구 래미안길음뉴타운9단지(도농간 농산물 직거래) △월곡래미안루나밸리(주민 공동체활동) 등 아이템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년차 단지는 △관악구 휴먼시아1~2단지(EM기반 환경친화) △동대문구 래미안아름숲(아이 돌봄) △양천구 목동현대(아이?어르신 돌봄)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마을정원사 양성) △강동구 고덕리엔파크3단지(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 아이템으로 한층 심화된 사업을 이어간다.

선정된 공동주택은 단지별로 최장 3년간 연차별 추진 단계를 밟으며, 매년 최대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1년차 주민 자조모임 구성과 실행, 서비스 모델 발굴 △2년차 사회적경제 기업 설립 지원을 통한 경제공동체 형성 △3년차 창출된 수익을 지역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사업 2년차를 맞이한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1~2단계로 나눠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단계별 사업을 진행한다./사진제공=서울시

2020년 광역지원단으로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참여해 지역별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또한 사회적경제 기업 풀(pool)과 법?세무?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같이살림 지원단’도 새롭게 운영한다. 주민 수요를 반영한 의제 발굴부터 실제 실행 단계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으로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개 자치구에서 같이살림 코디네이터 15명이 채용돼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달 8개 자치구, 18개 단지에서 찾아가는 설명회(1단계), 찾아가는 주민 워크숍(2단계) 등을 진행했다. 6월 단지와 사회적경제 조직을 매칭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7~11월에는 본격적 사업 실행에 들어간다. 12월에는 성과보고회를 열고 내용을 공유하며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서울시민의 주거 형태 대부분이 아파트인데,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통해 아파트에 사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밌는 일이길 바란다”며 “주변 이웃들과 함께 재밌는 활동을 계획하고, 그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이어가는 방식이 바로 사회적경제다. 시민들이 공동주택에서 재밌는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이살림 프로젝트' OT 참여자들이 관련 이미지를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사진제공=화상회의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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