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구로구 항동 하버라인 3단지 아파트에서 열린 ‘하하하 페스티벌’ 현장 모습./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지난 17일 서울 구로구 항동 하버라인 3단지 아파트에서 열린 ‘하하하 페스티벌’ 현장 모습./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하루 동안 하나 되는 하버라인(하하하 페스티벌)’

지난 10월 셋째 주 일주일간 서울 구로구 항동 하버라인 3단지 아파트에서 ‘하하하 페스티벌’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12~16일에는 단지 내 체험부스에서 다양한 활동을 유튜브로 공유했고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림책 공연, 작가와의 만남, 가족 도전 골든벨, 전래놀이 마당 등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입주민 및 지역주민 약 1천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하버라인 3단지 주민들은 공동주택 주민들이 스스로 생활문제를 찾아내고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같이 해결하는 서울시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올해 처음 선정됐다. 지난 6월 주민들이 1차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가족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나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후 주민들은 ‘동네공작소’ ‘골목놀이터’ 등 동아리를 만들어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놀이 교실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버라인 3단지는  ‘동네공작소’ ‘골목놀이터’ 등 주민 동아리를 구성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활동에 나섰다./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하버라인 3단지는 ‘동네공작소’ ‘골목놀이터’ 등 주민 동아리를 구성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활동에 나섰다./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주민 동아리 ‘동네공작소’를 이끄는 이향주 총무는 “요리 등 원데이클래스 수업 경험이 있던 선생님 3명이 하버라인에 이사를 오면서 작은 동아리로 시작한 것이 같이살림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규모가 커졌다”며 “이번 축제를 위해서도 디저트와 간식 등을 만들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최한 ‘하하하 페스티벌’ 역시 입주민 주도적으로 아파트 공유공간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공동체 활성화 마을을 만들어보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숲속SH작은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를 생중계하고, 오프라인 행사는 참가자 체온 체크 및 명부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지키며 17일 딱 하루 동안 운영했다.

이날 오전 행사는 그림책 관련 공연 및 작가 박정섭과 만남으로 시작됐다. 오후에는 가족 25개 팀이 모여 ‘독서’를 주제로 가족 도전 골든벨을 진행했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래놀이 마당’도 이어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설립한 항동 숲속작은도서관 개관식도 함께 마련돼 마을 전체의 축제로 열렸다.

'하하하 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에서 진행된 골목놀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하하하 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에서 진행된 골목놀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동아리 ‘골목놀이터’를 통해 행사에서 전래놀이 활동을 진행한 하버라인 입주민 이지연 씨는 “요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인데 예전에 어른들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전래놀이를 하면서 놀았던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놀이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나아가 엄마들이 육아와 양육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공동육아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버라인에서는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동네공작소 중심의 카페테리아 △유아돌봄 및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골목놀이터 △건강 프로그램 중심의 그룹 운동 프로그램 GX 등 크게 3개 동아리를 운영 중이며,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경하 하버라인 3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올해 초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지원할 때만 해도 입주민들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실지 몰라서 설마 했다”며 “현재는 예상 밖으로 너무 활성화가 돼서 내년에도 사업을 꼭 신청해 프로젝트를 이어가자고 모두가 마음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하하하 페스티벌' 에 참석한 하버라인 3단지 주민들의 모습./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하하하 페스티벌' 에 참석한 하버라인 3단지 주민들의 모습./사진제공=같이살림 프로젝트 광역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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