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 A아파트는 아이와 어르신이 많은 단지 특성상 식사 준비에 대한 관심과 많았다.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같이 먹는 ‘집밥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생협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유기농 먹거리 공동구매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 성북구 B아파트는 단지 내 유휴공간을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마을카페로 변신시켰다. 주민들이 직접 교육을 받고 바리스타가 됐으며 커피와 제품 판매로 수익도 올리고 있다. # 관악구 C아파트 단지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함께 ‘친환경제품 만들기 강좌’를 개설했다. 향후 주민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
돌봄, 먹거리, 집수리 등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공동주택 내 생활문제를 주민과 지역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해결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살림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 주민들이 모여 단지 내 생활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까지 마련하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참여할 20여개 단지를 추가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21개 단지(신규 13개, 2년차 추진 8개)를 선발한 데 이은 두 번째다. 마감은 오는 12일까지다. 선정된 공동주택 단지들의 사업 기간은 9~12월이며, 지원금은 단지당 최대 4000만원이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공동주택 내 취약계층이 늘고 있으며, 돌봄이나 먹거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단지를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연차별 3단계로 진행된다. △1년차: 주민 자조모임 구성, 서비스 모델 발굴 △2년차: 사회적경제 기업 설립을 통한 경제공동체 형성 △3년차: 창출된 수익을 지역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방식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 정착이다.
이번 공모는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거주하는 5명 이상의 주민모임 1~2곳을 확보한 사회적경제 기관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기관의 역할은 주민 주도로 프로젝트가 실행될 수 있도록 기획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자치구별로 활동하고 있는 ①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 ②자치구를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사회적경제조직(기업, 당사자연합체 등) ③기타 공동주택 관련 사업 경험이 있는 비영리법인?비영리단체 등이면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 주민모임이 관할 자치구 담당부서로 신청하면 구에서 지원기관을 별도로 선발해 매칭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원기관이 주민모임을 확보한 후 신청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참여는 원하나 공동주택 단지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기관을 선정하지 못한 주민모임의 경우, 서울시로 문의하면 서로를 연결해줄 수 있다. 지난해 선발돼 1년차 사업을 추진했던 단지도 재신청할 수 있고, 유사?중복사업으로 공적자금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참여 가능하다.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11개 자치구, 20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총 2만 4546세대가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과 연계해 돌봄, 친환경 먹거리, 집밥, 집수리 같은 생활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2019년 참여한 20개 단지의 경우 1년차 사업 종료 후 사업지속성 및 주민 주도성을 평가해 이 중 8개 단지는 현재 2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참여주민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2%가 프로젝트가 단지 내 생활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응답자 78%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문제해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회적경제 인지도도 83.6%였다
고광현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입주민이 겪고 있는 생활문제를 사회적경제 방식, 즉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호혜와 연대를 바탕으로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대상 사회적가치 창출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을 집중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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