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체 공공기관 중 사회적기업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기관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비율은 성남시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사회적기업 제품 704억원어치를 구매해 전년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경기도 성남시가 650억원으로 2위였으며, 한국도로공사(432억원), 강원랜드(432억원), 한국농어촌공사(331억원)가 뒤를 이었다.

LH는 임대주택 단지를 36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당 1개 사회적 기업과 연간 계약을 통해 입주청소 진행, 모두 36개 사회적기업과 계약했다. 특히 입주 청소에 투입되는 청소 인력의 일부를 임대 단지에 거주 중인 입주민으로 채용함으로써 ‘입주민-사회적기업-LH’ 3자가 상생하는 사업 모델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9년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실적 우수기관./출처=고용노동부

구매 비율로는 성남시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성남시는 전체 구매 제품 중 사회적기업 제품을 63.48%를 샀다. 경기 화성시(48.63%), 광주 서구(42.45%), 경북 포항의료원(38.99%), 한국에너지재단(34.67%) 순이었다. 

성남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기존 청소용역업체 20개소를 모두 시민참여형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 소속 및 산하기관 청사 관리 용역, 물품구매에 대해 사회적기업과 우선 계약을 실시했다. 성남시는 또 '사회적경제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에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와 판로지원에 적극 협력해야할 소속, 산하 기관명단을 명시하고, 실적을 꾸준히 관리했다.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 전년대비 21% 증가

지난해 전체 842개 공공기관은 사회적기업 제품을 공공기관 총 구매액의 2.5%인 1조2829억원을 구매했다. 이는 2018년 보다 2234억원(21%) 늘어난 것이다.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증가추이./출처=고용노동부

공공기관 중 지방자치단체가 6.18%(전년 5.83%)로 구매비율이 가장 높았다. 준정부기관은 3.48%(전년 3.2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구매합계액은 2018년보다 모두 증가했고, 자치단체가 28.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증가는 공공기관 사이에 정부혁신 주요내용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소비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취약계층 고용비율이 30% 이상인 사회적기업은 기존 2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공공기관의 수의계약이 가능하게 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12조에 따라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매년 전년도 구매실적과 당해연도 구매계획을 공고하고 있다.

공공기관 유형별 구매실적./출처=고용노동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회적기업에게 물품은 8240억원(전년 대비 2114억원 증가), 용역은 4589억원(전년 대비 113억원 증가)을 구매했다. 이 중 물품에서는 산업용품이 30.6%(1181억원), 용역에서는 환경 서비스(청소·방역, 재활용 등)가 33.0%(1001억원)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공공기관은 사회적기업 제품을 지난해보다 160억원 늘어난 1조2989억원을 구매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총 구매액의 2.5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고용노동부 송홍석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사회적기업이 공공부문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공공기관은 ’가치 있는 소비‘로 사회적 가치실현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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