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사회적경제 민관협력사업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은미 협동조합 리본 대표, 김기명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출처=부산시청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올해 사회적경제 예산 288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약 85억원 늘었다. 부산시는 21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사회적경제 육성 시행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위해 금융 지원을 먼저 실시한다. 상반기 사회적금융 규모는 부산시 금융지원 예산 20억원, 부산사회적경제기금(BEF) 10억원, 서민금융진흥원 자금 3억원 등 모두 33억원이다. 4월부터 사회적경제기업의 융자지원 규모를 4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기업부담 대출금리를 1.5%로 인하할 계획이다. 또 정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32억원으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센터 3개소,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1개소 등을 운영한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광역시 시의회(경제문화위원회)도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 육성기금 마련 등에 앞장선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공공기관 우선구매를 지원해 민관 거버넌스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피해로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높이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8대 중점과제가 제시됐다. ▲사회적금융 확대 ▲사회적경제 분야 일자리 확대 ▲앵커기관 연계 민관협력사업 활성화 ▲공공기관 우선구매 촉진 ▲디자인개선 등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사회적경제 육성정책은 작년부터 시행된 ‘앵커기관 연계 민관협력사업’이다. 지자체가 지역에 정착한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사회적가치를 확산하는 사업이다. 미국 클리브랜드와 영국 프레스턴 사례를 가져왔다.

부산시 민관협력 사업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동조합 리본이 협약을 맺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는 HF 행복돌봄서비스, HF 드림하우스, 복지관 전기차 기증 등 지역 사회 공헌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올해는 협동조합 리본과 함께 고독사 예방사업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 리본(대표 김은미)은 2016년 청소 및 방역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고독사 특수청소를 시작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에는 매우 훌륭한 사회적경제기업인이 많이 있다”며 “사회적가치를 적극 실현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올해는 그런 분들의 활동사례를 많이 알리고 협력사업 또한 적극 추진해 소외계층의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사회적경제기업은 2020년도 3월 말 현재 총 1244개로 사회적기업 249개, 협동조합 848개, 마을기업 77개, 자활기업 70개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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