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 평생가는 인연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프로보노, 평생가는 인연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이로운넷=최범준 인턴 기자
  • 승인 2019.07.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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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주간 맞아 7월 3일 ‘프로보노 네트워킹데이’ 개최
사례발표·네트워킹·토크쇼 등 진행

 

"동쪽에서 귀인이 나타난다는 말을 전해듣고, 얼마 후 프로보노를 만날 수 있었어요. 기업을 운영하며 내부 시스템을 갖추기가 쉽지 않았어요. 프로보노를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단순 협업이 아니라 프로보노와 평생가는 인연을 맺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상훈 포토브릿지 대표는 프로보노를 귀인으로 표현했다. 정 대표는 출산을 앞둔 프로보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잠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7월 3일 수요일 사회적경제 주간을 맡아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프로보노 네트워킹데이’에서 정 대표는 기업에게 전문영역을 지원하는 프로보노 활동 너머를 이야기했다. 프로보노는 라틴어 Pro bono publico(for the public good)를 줄인 말로써,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미국 법조계에서 시작해 인사, 재무, IT,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날 네트워킹데이에는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프로보노 활동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프로보노 네트워킹데이에 참석한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국장은 “이번 네트워킹데이를 통해 프로보노 활동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프로보노의 전문성과 사회적기업이 만났을 때,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프로보노를 알게 된 지 10여 년이 되었다”며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활동가들이 세상과 사람을 새롭게 만나고, 살아가는 행복감이 더 높아지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이 네트워킹데이 시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보노는 체인지메이커!" 강연과 사례발표 진행

"프로보노는 차별성이 필수입니다. 의사를 하다가 사회적기업을 하신 분이 조직을 알게 된 건 처음이라고 이야기 하세요. 전문 능력을 알려주는게 프로보노가 추구하는 성과입니다."

임태형 CSR WIDE대표는 ‘프로보노 활동의 역사와 의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임 대표는 “변호사 활동에서 ‘전문성’으로 프로보노 개념이 확대됐다”며 프로보노 활동가 각자가 가진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어 프로보노를 통한 산출물, 성과, 위험성, 조건 등 관련 내용들을 설명했다. 한국 프로보노를 미국, 일본 사례와 비교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임 대표에 따르면 한국 프로보노는 홍보, 마케팅 수요가 많은 편이다. 그는 “프로보노 활동가들이 체인지메이커라는 생각과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임태형 CSR WIDE 대표는 프로보노 개념과 사례 등을 설명했고, "프로보노는 차별성이 필수"라며  "전문성을 갖추고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 프로보노 네트워킹에 참석자 간 소개 및 경험 나누기가 진행됐고 토크쇼1 “우리가 만들어가는 사회적가치”가 이어졌다. 토크쇼1에서는 프로보노 활동 우수사례 소개와 프로보노 활동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소개했고, 연사로는 이경아 콘텐츠와 사람들 대표, 양성연 SK하이닉스 수석, 정상훈 포토브릿지 대표, 차인성 코디네이터, 정희성 한국자원봉사문화 총장이 나섰다.

자기 소개 및 테이블간 네트워킹이 진행되자, 조용하던 행사장이 이내 시끌벅적해졌다. 활동가들은 명함을 교환하기도 하고, 손짓을 동원해 자신의 이야기를 옆사람에게 들려주었다.
네트워킹데이에 참여한 프로보노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경아 대표는 “단기간에 많은 기업들을 교육하다보니 실행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매뉴얼화를 통해 기업지원을 할 수 있으면 도움일 될 것”이라고 활동상 겪은 바를 나누었고, “기업가들은 실현가능한 작은 목표를 갖고, 더 적극적으로 질문 하며 프로보노 지원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상훈 포토브릿지 대표는 “기업가들은 프로보노에게 원하는 바가 구체적이어야 하고, 순간순간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성연 수석은 SK하이닉스 프로보노 활동 중 NGO/NPO 단체 미션과 비전 수립 워크샵, 농촌 사회적기업 경영혁신 컨설팅, 소방안전 문화확산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프로보노는 윈-윈 활동으로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돌아봤다. 프로보노 활성화를 위해 ‘기업 수요를 매칭해주는 기관 확충, 프로보노 지방 활성화, 각기 지닌 전문성을 가지고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조언했다.

정 대표는 "기업이 힘들 때 프로보노를 통해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며 프로보노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차인성 코디네이터는 "참여 기업가 일부가 프로보노 플랫폼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며 실제 기업들이 이용 가능한 내용을 도와주고, 성과를 느낄 수 있게 활동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사회적기업가 중 젊은 세대가 많다며 프로보노 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은 세대 간 장벽도 허물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정희선 한국자원봉사문화 총장은 “자원봉사자가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건, ‘자기가 했던 결과물에 피드백을 받았을 때’”라며 프로보노 활동 ‘가치 측정’을 강조했다. 이어 “프로보노 활동은 질적으로 사회적가치가 높고, 프로보노 활동의 사회적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프로보노 네트워킹데이’에 관계자 및 활동가 100여명이 참여해 사례발표와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프로보노를 부탁해" 기업가, 프로보노, 지원센터 등 영역별 패널이 참여한 토크쇼2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가 사회를 맡은 토크쇼 2부 ‘프로보노를 부탁해’에는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정상훈 포토브릿지 대표. 양성연 SK하이닉스 수석, 이미숙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팀장이 패널로 참가했다.

정상훈 포토브릿지 대표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기업의 문제가 뭔지 모르는 기업들이 있고 프로보노 지원을 요청한 내용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줄줄이 발견되기도 한다”며 “프로보노 활동가들이 더 자세히 기업가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양성연 SK하이닉스 수석은 프로보노 활동가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신청을 받고 기업가를 만나면 신청 외에 더 지원이 필요한 분야들이 보였다”며 “코디네이터 없이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코디네이터 시스템을 통해 프로보노 활성화가 많이 진행됐다”고 돌아봤다.

토크쇼2 프로보노를 부탁해에는 (왼쪽부터)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가 사회를,  이미숙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팀장,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양성연 SK하이닉스 수석, 정상훈 포토브릿지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프로보노과 다른 사업 간 활용을 묻는 질문에 “프로보노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로 ‘코디네이팅’이 중요하다”며 “사회적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전문성을 찾아 매칭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숙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팀장은 프로보노 활동의 발전을 위해 “프로보노 성과 및 사례 공유가 많이 필요할 듯하다”며 “홍보활동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프로보노를 바라보는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프로보노에게 전하는 응원메시지로 “사회적경제 영역은 퇴직자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숨어있는 열망, 아직 펼쳐내지 못한 내부 가능성을 사회적경제 가 열 수 있다”고 프로보노 활동가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프로보노 네트워킹데이에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무리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 정호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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