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사회적경제국제포럼] “어느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2019사회적경제국제포럼] “어느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 이로운넷=최범준 인턴 기자
  • 승인 2019.07.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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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임팩트 창출을 위한 다양한 부문의 역할과 연대
국제포럼 3세션...조달·경제연대·대학 등 아시아 각국 연대 사례 소개

7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사회적경제 국제포럼(SELF)'은 '아시아, 사회적경제 임팩트를 넓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3세션 주제는 '사회적경제 임팩트 창출을 위한 다양한 부문의 역할과 연대'. 벤자민 퀴노네스 주니어 아시아연대경제 협의회장, 서동성 코이카 한국국제협락단 혁신사업실장, 신현상 스탠포드 사회혁신리뷰 한국어판 편집장, 레베카 그린 소셜 트레이더스 매니저, 사빈다 라나텅아 유엔개발계획 프로젝트 코디네이터가 연사로 나섰다.

“사회적기업은 타인의 힘을 키워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벤자민 아시아연대경제협의회장은 “CBSE는 공동체 기반사회적경제”이며 “공동체기반사회적기업은 윤리가치제고, 책임감있는 거버넌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보호에 기여, 생태 보존 기여, 경제 복지 기여를 특징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가 협의회장으로 있는 아시아연대경제협의회는 사회적기업 개발을 촉진 역할, 공동체 기반 사회적기업(Community-Based Social Enterprises)교육 등을 하고 있다.

사례로는 필리핀 PK-MPC 다목적협동조합을 들었다. PK-MPC는 자선 NGO에서 협동조합으로 형태를 바꿨는데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결과다. 협동조합은 생산작업장에서 유기농 비료를 생산하고, 조합원 대상으로 저리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 때 유기농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그는 “대출과 유기농비료를 연계해 지역공동체 농법을 바꾸고, 생태친화적 인식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로 지역에서 사라졌던 생물종도 복원되고 있다.

공동체기반사회적기업 특징으로는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거버넌스 구조’, ‘알맞은 금융 서비스’, ‘기술지원’, ‘환경보전’, ‘사회경제적 지속 가능성’, ‘윤리적 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사람 중심 개발을 통해 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향후 규모확대를 위해서도 지역사회와 유대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체기반사회적기업 강화를 위해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동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작업을 제안했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할 때는 “연관된 조직이 많아 발생하는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고, 신뢰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부에서 신뢰관계가 있어도 하부에서 신뢰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따르는 문제들을 언급했다.

7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사회적경제 국제포럼'은 아시아 각국에서 사회적경제 임팩트를 넓히기 위해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을 공유했다. 

코이카, 국내기업, 개도국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비즈니스 추진

서동성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 혁신사업실장은 OECD보고서를 인용하며 사례 발표를 시작했다.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 달성을 위해 전 세계에 해마다 5천3백조가 필요하지만, 연간 집행규모는 1600조다. “3천조 원 가까이 부족한 상황이며 민간과 파트너십, 정부자금만 가지고는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현황을 짚었다.

코이카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 혁신적 기술프로그램(Creative Technology Solution)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포용적비즈니스프로그램은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중요 파트너로 두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포용적 비즈니스를 “전통적 개발원조에서 벗어나, 지역 수혜계층을 가치사슬안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인구 중 70%가 취약계층에 해당한다. 그는 “이들의 소비시장 규모가 5조 달러 정도 된다며 사회빈곤층의 시장규모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재생PC를 보급하고 베트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리맨, 르완다 공정무역 커피 도입으로 인한 경쟁력강화, 노량진수산시장협동조합과 진행한 필리핀 현지 수산양식 환경 구축을 예로 들었다.

혁신적기술프로그램(CTS)은 소셜벤쳐 예비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 난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말한다. 코이카는 CTS파트너 해외진출을 돕고 기존방식 대비 비용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련해서는 상지절단 장애인에게

전자의수를 공급하는 ‘만드로’를 예로 들었다. 만드로는 3D프린팅을 이용해 전자의수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했고 요르단 난민캠프 상지절단 장애인에게 전자의수 400여개를 제공했다. 아동용 수학교육 앱을 개발한 ‘에누마’도 예로 들었다. 2016년 코이카를 통해 아프리카에 아동교육 앱을 제공한 에누마는 문해율을 10%향상 시키는 등 아프리카 교육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테슬라 얼런머스크가 후원한 2019 Global Learning XPRIZE에서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3세션에는 (왼쪽 두번째부터) 벤자민 퀴노네스 주니어 아시아연대경제 협의회장, 서동성 코이카 한국국제협락단 혁신사업실장, 신현상 스탠포드 사회혁신리뷰 한국어판 편집장, 레베카 그린 소셜 트레이더스 매니저, 사빈다 라나텅아 유엔개발계획 프로젝트 코디네이터가 연사로 나서 사례를 발표했다. 좌장은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왼쪽 첫번째)가 맡았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에서 만큼은 최고의 대학이 되도록

신현상 스탠포드 사회혁신리뷰 한국어판 편집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한명은 없고, 협력해야한다”며 “협력하지 않으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도 사회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게 중요 이슈”며 “협력기관으로써 대학은 중립적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교수로 재직중인 한양대학교는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선정되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점 분야로 집합적 영향력 만들기, 사회혁신 아이디어 알리기, 저변확대를 꼽았다.

사례로는 공감 실습(Empathy Practicum)을 들었다. 그는 “대학이 교과과정을 디자인하고 수행하는 건 할 수 있지만 공감을 가르친 적은 없다”며 “공감을 주장하고 관련 자원이 많은 아쇼카와 함께 협력해 수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업은 인도 아쇼카 펠로우 ‘파락 만키타’가 만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realives’을 활용했다. realives는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수업은 아쇼카와 함께 헤이그라운드 지하에서 진행됐다. 수업은 대륙별 케이스스터디 등을 통해 대륙마다 중요한 문제를 배우고, 왜 사회문제에 공감하는지,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공감시키는지 등을 중점에 놓고 진행됐다.

그는 수업을 통해 “공감, 커뮤니케이션, 성찰능력 등 만족도가 있었다.”며 “사회혁신 관련 수업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걸 발견했고, 파트너와 함께하며 서로 역할과 책임을 나누어서, 업무범위를 잘 나눠서 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회혁신실습(Social Innovation Practicum)을 설명했다. 해당 실습은 국내 사회문제를 선정해 공감을 만들어내는 마케팅 실험으로 지역 사회적기업가와 행복나눔재단이 함께했다. 그는 “사회적기업들이 가장 어려운 게 판로개척과 자금조달”이라며 “사회적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실습에는 제리백, 동구밭, 루미르 등 사회적기업이 참여했고, 기업 관련 카드뉴스, 광고 등을 제작했다. 이때 기능성 강조, 감성중심 등 내용을 다르게 만들어 반응을 측정했고, 가장 반응이 좋은 방식에 실제 비용을 투입해 광고를 집행했다. 작년 수업에 프로젝트팀 10개가 활동하며 120만 노출, 110만 도달, 6만개 참여, 1만개 클릭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대학이 진행 중인 저변확대 활동도 설명했다. 그가 편집장으로 있는 스탠포드 사회혁신 리뷰는 전 세계에 고객을 가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 트래픽 절반이상이 미국 밖에서 나온다. 한양대학교는 파트너로서 스탠포드와 함께하고 있다. 이어 자체 운영 중인 컨퍼런스도 언급했다. 컨퍼런스와 관련해 “한국사례를 해외에 제공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영어로 진행하고, 자료도 영문화 해서 사례를 외국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소셜트레이더스의 '사회적조달'...사회적경제 재화와 서비스 구매 지원

호주에 있는 소셜트레이더스는 사회적기업 조달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사회적 조달(Social Procurement)은 일반 기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레베카 그린 소셜트레이더스 매니저는 “사회조달이 사회적기업 성장과 역량강화에 큰 잠재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호주 내 공공 및 민간 부문 재화, 용역 조달 규모는 6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중 3%가 사회적조달에 사용돼도 임팩트가 크다”며 “호주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셜트레이더스는 2019년 중반까지 인증 사회적기업 300곳, 구매회원 60곳을 보유중이다. 조달은 3천만 달러를 이상 달성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400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레베카 그린 소셜트레이더스 매니저는 “사회조달이 호주 사회적기업 성장과 역량강화에 기여한 점들을 소개했다."

그가 일하고 있는 소셜트레이더스는 1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소셜트레이더스는 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네트워크 이벤트를 주최해서 기업들 간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소셜트레이더스를 통해 조달 기회를 잡기 위해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야한다. 인증은 소셜트레이더스가 직접하고 있다. 인증을 위해서는 사회적목적, 수입 중 일정비율을 사회에 투자하는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는 이 같은 “게이트키핑역할을 통해 폭넓게 사용되는 사회적경제 관련 용어 속에서 ‘진짜 사회적기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기업은 연회비 500달러를 내야 소셜트레이더스 조달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사회적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계약 수주가 중요하며, 소셜트레이더스가 이 중간지원 단계에서 비용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구매 기업가는 1만 5천달러를 연회비로 받고, 90%정도가 회원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만 기업활동을 하는 경우 연회비를 낮추어 받기도 한다.

구매자 기업으로는 AMP캐피털, 마이크로소프트 등 호주 기업, 다국적 기업이 있다. 그는 “기업들이 구매를 통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1회 용품 줄이기 등) 임팩트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회사에 취직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기업’이라는 평판을 관리하는데도 사회적조달이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트레이더스 인증기업 ‘직소’를 예로 들며 직소와 함께 일한 AMP캐피탈 직원이 “직소와 함께 일하며 사회적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한 인식전환 사례도 설명했다.

지자체 지원도 예로 들었다. 빅토리아 주정부, 호주연방정부 등은 기업들에게 사회적기업 관련 목표치를 수치로 제시했으며, 빅토리아 주정부는 사회적조달을 위한 예산을 배정해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에서 물품을 구매한다’라고 했을 때 위험이 크다, 좋을 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스코랩 "젊은 아태지역...청년 기반 성장 경험 제공"

사빈다 라나텅아 유엔개발계획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유스코랩(Youth Co:Lab)에서 일하고 있다. 유스코랩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시티재단(Citi Foundation)이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다.

유스코랩은 젊은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청년에게 투자하고 청년 임파워먼트 향상에 앞장서며 지속가능한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ing Goals) 달성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UN개발계획이 분석한 아시아태평양은 젊은 지역이다. 전 세계 청년인구 중 60%가 아태지역에 있고 한국, 일본,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청년층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젊은 인구가 많은 동시에 실업률도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태지역 청년 2억 2천만 명이 니트(NEET)족으로 교육, 취업관련 활동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남부 아시아는 특히 여성들이 해당문제에 직면해있기도 하다. 그는 “이런 문제 속에서 사회적경제가 어떤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빈다 라나텅아 유엔개발계획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UN개발계획은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빈곤퇴치, 환경보호, 구조개혁, 회복력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UN개발계획이 그동안 ODA등 인프라 지원이 많았다”며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회변화를 위한 청년기업가 정신 강화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 주도 스타트업을 지원해 혁신을 만드는 활동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을 포함한 아시아 2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 각 지역 내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기관과 협력함으로써 집합적으로 프로젝트 수행하고 있다”며 “많은 스케일업을 이룰 수 있었고, 사회적기업가도 양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기업 500개가 설립됐고, 청년 사회적기업가 2,5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민간부문 재정지원 및 MOU규모도 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10명 중 1명이 성공적인 사회적기업가가 될 수 있다고 보며, 1명만 성공했다고 실패는 아니다”라며 “리더십 역량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젊은 사회적기업가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시나리오를 설계해 두고 있지 않고,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역량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서 성과를 냈으면 싶다”고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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