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이 경기도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26일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의 코로나19 대응과 마스크 구매 실태, 심리상태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도민 93%가 지난 3월 17일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교회 137곳에 내린 밀접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잘한 결정이다’라고 평가했다. 경기도의 코로나19 대처 전반에는 8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월 72%보다 10%p 상승한 수치다. 20일 경기도가 발표한 1조 1,9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추경 편성안에 대해서는 도민 72%가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민 중 50%만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스크 구매자는 구매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줄서기 및 대기시간(38%) ▲약국에 확보된 마스크 수량 부족(14%) 등을 뽑았다. 비구매자는 ▲마스크가 충분히 있다(33%) ▲대기시간이 길 것 같다(25%) ▲취약층이 먼저 구입하도록 하는 배려 차원(17%)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사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답했다.
도민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 호소
한편, 도민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71%)과 70대 이상 노년층(74%)에서 우울감을 느낀 비율이 평균보다 더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이 제시됐다.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 영화, 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시행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응답 비율 높았고,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40%로 높게 나타났다.
도는 2월 9일부터 도민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한 ‘재난심리지원단’을 가동했다. 정신건강 전문요원 포함 700명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단은 24시간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속적 사례관리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통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재난심리지원단 활동을 통해 도민의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1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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