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이정석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8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입방이 다소 온도차를 보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탄핵 청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동의청원이 오늘 아침 78만 명을 돌파했다"며, "청원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극우 유튜브 정권이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탄핵 청원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청원수가 70만명을 넘어서자 "청원에 동의하는 국민이 조만간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민심"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격노가 아니라 성난 민심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선 대패 이후 '검찰출신 육상시'의 힘이 약해졌지만, '김건희 라인 신육상시'의 발언권이 세졌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대통령만큼 영부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표 회고록발 청원 서명자 급증세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인식에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진표 전 의장과의 만남에서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민청원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여, 청원 대기자 수가 3만 명을 넘기고, 2시간 이상 기다려 청원을 했다는 후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해당 청원은 접수 이틀 만에 5만 명을 돌파해 국회에 제출된바 있다.
민주당은 이 상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더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헌법재판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명분 축적 단계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김진표 전 의장에게 들었다는 내용을 공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의원이 김 정전 의장과의 대화를 통해 당시 테블릿PC에 적은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에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단 게 이해가 안 간다"며, "jtbc, MBC등 '좌파 언론'들이 사람이 몰리도록 방송을 내보낸 것도 의혹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끝까지 감싼 이유가 저열한 음모론 때문이라면, 국격이 처참히 무너져 내리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지 않고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문은 더 증폭되고 있다.
국민들은 이상민 장관이 아직 경질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진표 회고록의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진표 전 의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의 수준이 그 정도라는 데 깜짝 놀랐다"며, 대통령이 유튜브에서 극단적 팬덤들끼리 주고받는 내용을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은 검사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주변에 바른 소리를 소신껏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서명 대기 인원이 2만 7000여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1일 오후 5시 기준 83만여명이 서명에 동의해 향후 청원의 향방과 국회의 대응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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