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그 석유, 바다 아래 그대로 두라"
녹색당이 윤석열 정부의 동해안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계획 발표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오전 포항 앞바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계획을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녹색당은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녹색당은 이날 브리핑을 내 "기후위기 시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할 시점에 유전 개발이라니 제 정신인가?"라며, "동해안의 개발에 결단코 반대한다. 정신나간 짓 당장 그만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녹색당은 이어 "오랜 지구의 역사가 만들어낸 화석연료는 이제 그 이름을 잊고 인간의 역사 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며, "탐욕, 착취, 학살, 파괴와 동의어인 석유와 천연가스와 결별해야 한다는 전 세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채굴 계획은 지구의 기후 시스템 붕괴에 기여하는 행위라며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숫자로 헤아리는 대규모 매장량은 의미없다. 이를 수천조원의 화폐가치로 따지는 것도 비이성적이다. 지구 행성거주자들의 생존과 생명의 기반인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마당에, 그 붕괴에 가세할 일을 경제적 가치로 따져 자랑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유전 탐사와 시추 비용이 민간 기업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자원을 재생에너지 개발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써야 할 수천억원의 비용을 재생에너지의 공적인 개발에 사용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녹색당은 이번 채굴 계획이 민심을 잃은 정권의 주목받기 위한 일시적인 계획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임기를 다 채울까 의심스러운 정권의 안쓰러운 발악으로 보일 뿐이다. 이 시추 계획도 정권과 함께 주저 앉게 될 것이다. 그리 되도록 싸울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녹색당의 입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화석연료 개발 계획에 대한 강한 반대를 표명하는 내용이었다. 녹색당은 "앞으로도 이러한 계획에 맞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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