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최근 자신이 뉴라이트라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광복회가 정의한 9대 뉴라이트 기준을 적용해보면, 그의 발언과 입장이 뉴라이트적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광복회의 9대 뉴라이트 정의
광복회는 뉴라이트를 "일제 강점기 일본의 국권 침탈은 불법·무효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뒤엎고,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식민지배 합법화'를 꾀하는 일련의 지식인이나 단체"로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뉴라이트를 다음과 같은 9가지로 구분한다.
①이승만을 '건국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나 단체
②1948년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자나 단체
③일제 강점기 우리 국적을 일본이라고 강변하는 자나 단체
④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를 폄훼하고 '임의단체'로 깎아내리는 자나 단체
⑤식민사관이나 식민지근대화론을 은연중 주장하는 자나 단체
⑥일제 강점기 곡물 수탈을 '수출'이라고 미화하는 자
⑦위안부나 징용을 '자발적'이었다고 강변하는 자나 단체
⑧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할 근거가 약하다고 주장하는 자나 단체
⑨뉴라이트에 협조, 동조, 협력하는 자나 단체

김형석 관장의 발언과 입장
김형석 관장은 여러 차례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칭한 바 있으며, 1948년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보는 견해를 지지해왔다. 이는 광복회가 제시한 뉴라이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정의에 부합한다.
또한, 김형석 관장은 일제 강점기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반을 둔 주장을 펼친 바 있는데, 이는 광복회가 제시한 다섯 번째 정의에 해당한다. 또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발성'을 언급한 과거 발언도 광복회의 일곱 번째 정의에 걸맞는다.
이와 같은 발언들은 김형석 관장이 스스로 부인하더라도 뉴라이트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해석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한편, 광복회는 오는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독립운동단체연합과 함께 백범기념관에서 자체적으로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1948년 건국과 식민지배 합법화'를 주제로 한시준 직전 독립기념관장의 강연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외교부장관에게 "일제 강점이 불법적이고 무효였음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임을 확인해달라"는 공식 질의서도 보낼 계획이다.
광복회가 정의한 9대 뉴라이트 기준을 통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을 분석해본 결과, 그의 입장과 발언은 뉴라이트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김 관장은 자신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동안의 발언과 입장을 근거로 볼 때, 광복회의 정의에 부합하는 뉴라이트 인물임에 분명하다. 광복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자체적인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정부의 입장 재확인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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