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며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03.18./자료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며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03.18./자료사진=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3%가 긍정 평가했고 6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9%)에서만 과반을 넘겼다.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30·40대(80%대)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45%, 중도층 19%, 진보층 7%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평가는 35%에 그쳤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47%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67%)과 인천/경기(73%), 대전/세종/충청(62%), 부산/울산/경남(61%) 모두 부정평가가 앞섰고, 광주/전라(92%)와 민주당(93%), 조국혁신당(97%)에선 90% 선을 돌파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85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10%), '의대 정원 확대'(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23%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68%는 최고치다. 종전 긍정률 최저치는 24%(2022년 8월 1주: 인사·취학 연령 하향 등, 9월 5주: 외교·비속어 발언 파문)며, 그해 7월 말부터 11월까지 대체로 2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이후 긍정률 30%를 밑돈 것은 2023년 4월 둘째 주(27%, →일제 강제동원 배상,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등 외교 문제 연잇던 시기)와 2024년 2월 첫째 주(29%)다. 지금까지의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초기 53%(2022년 6월 1·2주), 종전 부정률 최고치는 66%(2022년 8월 1·2주)다.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4%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자유통일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8%로 나타났다.

총선 전인 지난달 대비 국민의힘은 급락해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가 됐고,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이외 정당은 거의 변함없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2%가 더불어민주당, 27%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7%,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1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를 차지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홍준표 대구시장 3%,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2%,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국회의원선거 결과 '만족' 47%, '불만족' 43%

이번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물은 결과, '만족한다' 47%, '만족하지 않는다'(이하 '불만족') 43%로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 여당이 108석을 얻는 데 그친 결과를 반영하듯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74%가 불만족,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71%가 만족했다.

선거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69명, 자유응답) '야당·진보 진영 승리/여당 패배'(27%), '정권 심판/대통령·정부 견제'(21%), '지지 후보 당선'(10%), '균형/골고루 당선/쏠리지 않음'(7%), '국민 뜻 반영/민심'(6%), '예상·기대한 결과'(5%)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에 불만족하는 사람은(435명, 자유응답) '여소야대/야당 쏠림'(28%), '야당 의석수 부족/200석 미달'(18%), '여당 패배'(10%), '비리·범죄자 당선'(7%), '지역 편차 큼', '지지 후보 낙선'(이상 4%), '부정 선거'(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만족·불만족 이유 상위권은 대체로 승패(勝敗) 관련 내용이지만, 불만족 이유 중 '야당 200석 미달' 지적에서는 야권의 아쉬움이 엿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총 통화 827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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