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포지역 소공인은 1983년부터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 건물에 집적돼 있다. 현재 57개 업체가 1인 기업이나 가족경영 형태로 커튼, 블라인드 등의 제품을 생산 및 운영한다. 이들의 어려움은 환경변화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 주변의 대형백화점 입점, KTX로 인한 유동인구 분산 등. 여기에 건물 노후화 등 시설문제도 겹쳤다. 이런 조건은 방문고객이 대폭 감소하는 문제로 나타났다. 홍보 및 마케팅 여력 부족 등으로 경영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포지역 소공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건 새로운 유통판로 개척이었다. 여기에 손을 내민 곳이 있다. 바로 서울의 중소규모 기업들을 지원하는 서울산업진흥원(대표이사 장영승 Seoul Business Agency, SBA)이다.

SBA는 반포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커튼, 블라인드, 인테리어 소품 등 섬유제품을 만드는 소공인들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점차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공동판매장을 설치해 현재 10여개 업체가 주력하고 있는 60개 이상의 제품을 이 공동판매장을 통해 판매한다. 글로벌 공동브랜드 ‘프라이블’을 알리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문구선 SBA 산업거점본부장은 “몽골을 시작으로 반포섬유 소공인들의 새로운 유통판로 개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5대 업종 도시형 소공인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좋은 일자리 목표로 서울 중소기업 지원 20년 

SBA는 반포지역과 같이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는 중소 규모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목표로 창업, 유통, 신직업, 콘텐츠, 특허, R&D 등 다양한 서비스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제공해오고 있다. 

1998년 서울산업진흥재단으로 출발한 SBA는 서울시의 산업진흥과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1999년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개관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지금의 서울산업진흥원으로 사명을 바꾸고, 서울유통센터·미디어콘텐츠센터(2016), 서울창업허브·엑셀레이팅센터(2017) 등을 연이어 개관하고 2018년에는 서울기업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1998년 서울산업진흥재단으로 출범 후 2014년에는 지금의 서울산업진흥원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사진은 진흥원 본사.

주요사업으로는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 △기업매출 증대 지원 △기업 인재 양성 및 채용 지원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 △서울시 산업거점 활성화 등이 있다.    

서울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등을 연결해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에는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채용 캠프 ▲온라인 채용 지원 ▲기업 탐방 ▲인사담당자 네트워크(HR TOK 세미나) ▲취업박람회 ▲신규 직원 웰컴박스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이 외에도 일자리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알리는 CEO TOK 좋은 일터 발굴 및 기업스토리 콘텐츠 제작, 중소기업 콘텐츠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판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울유통센터를 중심으로는 유통채널 연계, 우수상품 브랜드 인증, 해외 판로개척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한 SBA 노하우가 담긴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초기 스타트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SBA액셀러레이팅센터, 서울창업허브 등을 통해 육성하고 서울지역의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보육기관으로 꼽히는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지역에 위치한 창업지원시설 44곳 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개관 이래 지원 기업만 1282개, 지원 기업의 매출액은 5926억 원에 이른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이 외에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제품 개발, 기술고도화연구, R&D과제 발굴 및 아이디어빌딩,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창출 보호 활용 등을 지원하고, 국산 콘텐츠의 제작와 사업화를 돕기 위해 명동과 남산 일대에 애니타운(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거리, 만화박물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시의 산업거점 활성화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SBA는 6대 프로젝트인 DMC,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마곡산업단지, 광역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 대한 전략수립과 더불어 거점별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사회·지원기업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SAB는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적 역할과 더불어 지원기업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SBA 본사뿐 아니라 지역사회, 유관기관, 지원기업들과 협력을 구축해 전사적인 사회공헌 실행을 중요시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 SBA 임직원들.

지난해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즐겁고 스마트한’ 우리 동네 만들기에 주력했다. 벽화, 조형물 등 파워 콘텐츠를 활용해 총 40곳 도시재생지에 지역주민, 시민, 관광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도심형 문화콘텐츠 거리 '애니타운'을 조성했다. 또한 스마트한 우리 동네 만들기를 위해 금천구, 구로구, 마포구 등 총 7개 기관과 협력으로 안전, 복지 등 5개 분야를 적용해 IoT실증단지 조성 및 24개 서비스 구현에 나섰다.  

올해는 SBA 사회 공헌의 주요 추진방향을 ▲SBA 업(業)의 특성을 살린, 지원기업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활동 시행 ▲사업?기업?지역과의 사회 공헌 협력 아이디어 실행으로 공유가치 창출 ▲사회 공헌 실행 및 보완을 위한 지속적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11일, 창업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약 80여 명으로 진행된 ‘PRISM YOUTH’ 행사 후원을 통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고취와 미래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해 힘썼다. 성수IT종합센터에서는 성동구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 대상 3D 메이커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지난 5월 17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 ‘SBA, 서울의 공기를 부탁해!’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27명의 SBA 임직원들이 ‘노을공원 시민모임’과 협력하여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터전을 위한 노을공원 내 경사면 정리, 도토리 씨드 뱅크(seed bank)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야외근로자를 위한 썬스틱 만들기

지난 6월 14일에는 아름다운가게와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름다운하루’는 ‘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하여 물건의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으로, SBA 지원기업의 기부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아름다운하루’ 행사에는 SBA R&D 지원기업 및 하이서울쇼룸 입점 신진 디자이너, 하이서울강소기업, 서울어워드 기업 등 12개 기업(△늘봄 △피비인터내셔널(랭앤루) △모티브스트릿(쿨대디) △프릭스 △㈜주피터코퍼레이션 △글로리스톤 △커스텀컴퍼니 △㈜미르푸르 △㈜휴럼 △웹이즈 △㈜이연생활뷰티 △㈜블라우제트)의 물품 총 3,162개가 기증됐다. 

SBA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임학목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SBA는 지원 기업들이 사회에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환원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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