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수진 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공수처 직원들과 논쟁을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저 주변은 경찰과 경호처, 그리고 찬반 집회 인파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5시 10분께 공수처는 수색영장 내용을 읽으며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경호처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지난 3일 첫 시도 이후 두 번째로, 이번에는 약 1200여 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3시께부터 체포영장 집행 준비에 돌입했으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차량을 이동시켰다. 공수처 차량이 한남동 공관 앞에 도착한 시간은 4시15분께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관들도 오전 4시56분께 추가 차량에 탑승해 공수처를 출발했다. 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 집행에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총 40여명을 투입할 전망이다. 현재 공수처 정원은 총 50여명이며 공수처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을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을 투입한 바 있다.
경찰은 광역수사단 소속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대, 반부패수사대 등 형사 1200여명을 체포조·수색조·호송조·장애물제거조 등으로 나눠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청 광역수사단에는 장기전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 수갑, 삼단봉 등을 준비하라는 지시도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5시가 되기 전부터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대통령 관저 인근의 한남대로를 전면 통제하며 버스 차벽을 설치했다. 수사관들은 관저 앞에 도착해 빠르게 체포 작업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공수처 수사팀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대비해 견인차와 관련 장비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번 체포영장 집행을 강하게 반대하며 관저를 요새화한 상태다. 경호처는 정문 개방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으며,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해 분산 호송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호처 내부 분위기는 많이 와해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내부 움직임은 직급이나 연차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 수뇌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의 강경파와 온건파 등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수처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지, 아니면 지난 1차 시도 때처럼 저항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이로 인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종준 전 처장이 사퇴하면서 김성훈 차장이 새로운 총괄 책임자로 임명됐다. 김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김 차장을 우선 체포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공수처는 첫 번째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 이번에는 반드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통령 관저 주변에 설치된 철조망과 버스 등 장애물을 뚫기 위한 전략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공조본(체포조)은 방어벽을 뚫고 대통령과 대면해 영장을 제시하고 체포 사유 및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서울구치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까지는 약 17km 거리로, 이동에는 약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