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 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원식 국회 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로운넷 = 조은결 기자

당초 7월 5일에 열릴 예정이던 제22대 국회 개원식이 47일만에 개최되며 정식 출발을 선포했다. 

여야 간의 강대강 대치 속 미뤄지며 1987년 개헌 이래 최장 지각을 기록했으며 윤석열 정부가 개원식에 불참을 하며 최초의 대통령 없는 개원식이 됐다.

지난 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모처럼 여야 대표 회담도 있었고 대통령도 (개원식에) 참석했으면 국민들이 보기에 좋았을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 운영의 성과를 낼 수 없다"며 "국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일침하며 윤 정부를 향해 간접적인 경고를 날렸다.

또한 이날 우원식 의장은 윤 정부를 향해 "개헌 대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 대통령의 결단으로 막힌 물꼬를 틀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도 지금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2일 "국민 뜻이 모아져야 가능"하다고 답하며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한편, 우원식 의장은 여야를 향해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을 하는 게 정치"라며 "국회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라볼 곳이 어디인지 국회가 발딛고 설 곳이 어디인지 근원적인 성찰을 요구받고 있다. 이 무거운 질문에 답해야 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삼권분립의 한 축"이라며 "국민이 직접 구성한 기관이고 행정과 사법이 작동한 근거인 법을 만드는 곳"이라며 당부했다.

최근 의정 갈등 속 의료 대란 사태가 장기화하는 데 대해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여야에게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일에 함께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