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조은결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이 27일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따라 여당 없는 반쪽 짜리 국회가 개원 28일만에 원 구성을 완료하게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몫 이학영 부의장,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고,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당 선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등 보이콧을 선언하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하게 된 바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22대 국회 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부의장은 재석 283표 중 찬성 269표로 6선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다.

7개 상임위원장은 △정무위원회 윤한홍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방위원회 성일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정보위원회 신성범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외교통일위원장 김석기 의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주호영 부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의장단 일원으로서 국민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국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22대 국회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경청, 토론하면 해결 못 할 일이 없다. 서로 역지사지하고 양보하고 타협해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입법 공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채상병 특검법', '방송법' 등 주요 법안들을 6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월 임시회 회기는 다음달 4일까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해병대원 특검법과 방송3법, 방통위법을 비롯해 6월 임시회 내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있고 국정조사를 추진할 사안도 있다"고 강행 의지를 전했다.
한편 국회는 다음 달 2∼4일 22대 첫 대정부질문을 한다.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7월 5일에는 국회 개원식이 열리며 8, 9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각각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