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74) SPC 회장을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허 회장이 지난 2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4.02.02.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74) SPC 회장을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허 회장이 지난 2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4.02.02.

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 SPC 허영인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최근 검찰 소환에 불응한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18일, 19일, 21일 검찰로부터 출석을 요구 받았지만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25일에는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 1시간만에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1일에도 출석요구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응했다.

허 회장이 받는 혐의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진급에 차별을 두는 등 인사 상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데 공모했다는 것이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의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업체다. 검찰은 황재복 SPC 대표를 같은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 기소했으며, 서병배 전 SPC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관련해서 <본지>는 SPC에 취재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관계자는 "우리도 (허회장 체포)소식을 방금 들었다. 그동안 민노총 소속 제빵사들이 진급 차별 등 불이익을 받은 것이 인정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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