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사장 이승우)’는 인천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03년 인천광역시로부터 출범한 공기업이다. 그동안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단지·택지개발 사업과 구월 보금자리주택, 십정2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공공주택 공급사업 등을 통해 300만 인천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
인천도시공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을 비전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에 중점을 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도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주택 및 주거문화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필요를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등 해법을 제시하고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남동구 만수동의 ‘만부마을’이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업한 도시재생의 우수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또 다른 역량을 펼치는 중이다. 인천도시공사에서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박혜성 재생사업처 저층주거지재생팀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2007년 입사해 1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택건설사업, 민관합동사업 등 개발 업무를 담당했는데,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한 지는 햇수로 3년입니다.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기초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특별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택도 사용자와 구성원에 따라 성장하고 쇠퇴하고 노후되는데, 도시재생도 그러한 생애주기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주택 업무를 담당하면서 주민의 필요와 불편 등 민원사항을 접하다 보니, 도시재생 업무와 유사점이 많아 이해와 적응이 수월했습니다.
Q. 공사에서 주도한 ‘만부마을 도시재생 뉴딜 집수리 사업’에 구체적 내용을 설명해주세요.
▶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화,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현 정부의 도시혁신사업입니다. 인천도시공사는 행복주택 및 영구임대 주택건설, 창업지원시설 조성 등 단위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만부마을 사업은 외부 경관 개선 목적의 집수리 공사비의 90%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우리 공사에서 해당 사업을 대행 및 시행했습니다.
만부마을은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으로 30년 넘은 노후주택에 대한 집수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10평 미만의 집단이주 지역의 특성상, 고령자나 저소득층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계셨고 스스로 집을 고치는 것을 어려워하셨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주거지 개선 방안이 필요했고, 도시재생 뉴딜 집수리 사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Q.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경제 주체와 어떻게 협업했나요?
▶ 인천도시공사는 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는 풍부하지만, 소규모 주택 수선 및 집수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인천 지역 집수리 전문 분야의 사회적경제 주체를 보조사업자로 공모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수선유지사업(‘16~’20), 현대제철 희망의 집수리(‘16~’18), 주택도시보증공사 저소득층 노후주택개보수 지원사업(‘18) 등 다양한 집수리 경험을 보유한 협동조합 청솔주거복지센터가 공모에 참여한 3곳의 기업 중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습니다.
공사는 집수리사업 세부 범위와 대상자를 선정하고, 청솔주거복지센터는 집수리 시행 및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청솔주거복지센터의 매출이 늘어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공기업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Q. 2019년 5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사업의 주요 성과는 어떤가요?
▶ 작년 5월에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6월에 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3차에 걸친 집수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단독주택 59건, 다세대주택 31건 등 총 90건을 신청받았는데, 거주 시설의 65%가 신청해주실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차 집수리를 완료하고 주민들의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평균 87점의 만족도를 보여주셨고, 올해는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해 주민 만족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집수리를 진행하면서 주민 스스로 집에 대해 학습하고 상담하면서 자율적으로 추가 집수리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경제 주체의 육성 및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사는 지난 10월 개정된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협동조합 간 상호 연대와 협력이 강화, 사업영역 다각화가 될 수 있도록 청솔주거복지센터가 만부마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 상호 가입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협력할 예정입니다.
Q. 사업 기간이 2020년 12월까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 올해는 코로나19로 주민 면담 및 접촉이 제한돼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공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남은 기간 품질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집수리를 완료해서 더 추워지기 전에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집에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집수리 관련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사회적경제 조직의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건의하고, 만부마을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연계를 통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Q. 만부마을 사업 외에 인천도시공사에서 추진한 대표적 사회적 가치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회적경제 조직 발전 기반 구축을 위한 홍보 플랫폼 ‘가치누리포털’을 운영해 인천 사회적경제 기업 175개가 온라인 홍보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공공시장 진입 확대를 위한 ‘공공구매 상담회’를 인천시 산하 공사·공단과 공동으로 정기 개최하고, 물품·용역·공사 등 구매 및 발주를 연결해 지역 상생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시설 임대료 부담을 대폭 감면한 사회적경제 청년 창업실 ‘코코아’를 운영해 창업 자문관을 파견했으며, 현재 9개 기업이 입주해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부평과 주안의 노후주택 2개소를 리모델링해 청년과 한부모가정 공동체 주택으로 공급하는 ‘리모델링형 돋움집 시범사업’을 진행해 사회적기업 ‘아이부키㈜’가 운영을 맡았습니다. 10월에는 동구 화수정원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에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공공주택 시범사업의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습니다.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11월 사회적기업 ‘㈜몬스터레코드’를 중심으로 마을 집수리 상담소, 지역 예술인 문화커뮤니티, 야외공연장 등을 운영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바리스타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인천도시공사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 현재 시행 중인 여러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육성과 더불어 주민공동체 회복,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사가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도시재생, 주거복지’ 측면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방면의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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