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관련 융복합 콘텐츠를 제공해 해녀의 전통성 보전 및 제주 해산물의 가치를 전달하는 '해녀의 부엌'./사진제공=중기부

# ‘해녀의 부엌’은 해녀 공간체험 및 공연, 제주 해산물 판매 등 해녀 관련 융복합 콘텐츠를 제공해 해녀의 전통성 보전 및 제주 해산물의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이다.

# ‘젠틀파머스’는 지역 소멸 위험지역 1위인 경북 의성군 내 빈 공장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세우고, ‘낙차식 수경재배’로 새싹을 키우고 귀촌 스토리를 SNS에 홍보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의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자연적 특성과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40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홍보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2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개인이 지향하는 가치판단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가치소비의 경향이 뚜렷해지는 한편, 건강식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가족과 개인 단위의 관광·레저 활동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심사과정 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과제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접수과제 3096건을 분석해 7대 분야로 분류했다. ①지역콘텐츠 ②거점브랜드 ③스마트관광 ④지역기반제조 ⑤로컬푸드 ⑥디지털문화체험  ⑦자연친화활동 등 분야별 과제의 혁신성·사업성과 개별화·자연친화·개성화에 초점을 맞춰 로컬크리에이터를 선정했다.

로컬크리에이터 7대 유형 내용과 예시./자료제공=중기부

17개 시·도에서 이루어진 선정평가는 지역경제 전문가, 방송PD, 투자자, 선배 기업인 등이 참여했으며, 지역별 주민평가단의 의견(20%)도 반영됐다. 특히 지역 전문가들은 문화?사회?산업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지역성?사업성을 겸비한 과제 선정에 기여했다.

이번 선정결과의 특징은 여성과 청년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여성과 청년의 비중이 각각 40%와 70.7%로 창업지원사업 평균인 21.7%와  49.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여성과 청년의 창업 촉진과 경제활동 참여 증진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야별 선정 결과는 지역문화를 재조명해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콘텐츠가 21%로 가장 많았고 △로컬푸드(20%) △지역기반 제조(17%) △디지털 문화체험(15%) △거점브랜드(14%) △스마트 관광(9%) △자연친화 활동(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멸 위험지역 1위인 경북 의성군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젠틀파머스'./사진제공=중기부

주요 분야별 사례를 보면 △지역콘텐츠는 창신동 패션공장과 디자이너 연결 플랫폼, 스토리텔링형 대전 과학기술인 커뮤니티 등 30개 과제 △로컬푸드는 울산미역 생태체험, 고흥나물피클 등 28개 과제가 선정됐다.

△지역기반 제조업에는 순천만 갈대 착화제, 부산 사투리 화장품 등 24개 과제가 △거점브랜드는 제주 해녀의 부엌, 장성의 고산서원 등 19개 과제가 선정됐다.

△디지털 문화체험은 나로호 우주센터의 유아전용 콘텐츠, 충남 농축산물 라이브 V커머스 등 21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스마트관광은 서울의 공포체험, 광주 맛집 온라인플랫폼 등 13개 과제 △자연친화 활동은 두물머리 생태 활동과 낙동강 농촌 체험 등 5개가 선정됐다.

△지역특구를 통한 규제특례 발굴·적용 등이 가능한 과제는 4개(장생포 고래, 고흥 우주, 의성 마늘, 울주 한우)가 선정됐다. 향후 사업화 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지역특구 연계 종합지원 트랙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로컬크리에이터는 사업화 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오는 22일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전문가인 박민아 연세대 교수는 “이번 로컬크리에이터 선정을 통해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문화를 찾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내는 젊은 창업가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기부는 관계자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로컬크리에이터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기회로 국내 관광 증진과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원규모 확대 뿐 아니라, 벤처투자 확대, AI·데이터 멘토링, 온라인 플랫폼 연계 등 내실 있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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