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가치설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젊어서나 늙어서나 일자리를 갖고 일하며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일은 다양하다. 다양한 일 중에서 경제적 수입을 얻기 위한 생산적인 활동을 고정적으로 수행할 때 이를 직업이라 할 것이다. 사람은 직업을 가진 대가로 소득을 얻고,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나간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경제적 대가 만을 위해 직업을 갖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직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자아를 실현함으로써 정신적 만족을 얻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 대가가 적더라도 자신이
근대 자본주의는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인한 생산력 증대로 엄청난 생산물의 증대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제 공황 등의 주기적인 경제 위기와 노동, 환경, 지역사회 공동체 붕괴,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가 생겨 이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 분야의 노력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사회적경제가 제3영역에서 운동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사회적기업, 신용협동조합, 협동조합 등이 서구유럽에서부터 시작하여 세계 도처로 확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ILO가 한국 협동조합 통계작성 시범사업에 관해 내년 7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내년 부산에서 열릴 사회적경제박람회와 연계해 발표하는 것으로 조율 중이다.9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사회적경제박람회 학술행사’에서 최동일 국제노동기구(ILO) 스페셜리스트는 이같이 밝혔다. ILO는 2023년 7월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을 포함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탈리아, 튀르키에, 탄자니아, 코스타리카 등 5개국 각각의 결과와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국내 협동조합 통계 작성용 자료 수집은 지난해 시작됐다. ‘한-I
협동조합연합회가 법인이 아닌 개인 대상으로도 공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는 연합회의 회원인 조합만 공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협동조합의 자조적 사회안전망, 상호부조 현실화를 위한 기본법 제도개선 방향’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주장했다.이날 포럼은 민병덕,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사회적경제연대포럼,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공제’는 보험과 유사한 개념이다. 다만 보험은
“동네서점 대신 대형서점으로 가는 시민들이 늘어나던 차에 코로나19가 온 거죠. 사람들 발길 정말 뚝 끊기더라구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공공기관 우선구매 마저 없었으면 버티기 어려웠을 겁니다”2015년 강동구청은 사람이아름다운동네서점 협동조합(이하 동네서점 협동조합)과 ‘강동구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도서 우선구매 협약’을 맺었다. 쇠퇴하는 작은 서점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이 협약 덕분에 동네서점 협동조합은 강동구청과 강동구 소재 공공도서관, 산하 기관 등에 매년 도서를 납품하고 있다. 2015년 첫 해에 약 2억 4000
우리 사회에서 만연화되고 있는 고용불안·양극화·고령화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사회적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본주와 시장경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대안경제 체제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일반법인에 비해 취업유발 효과가 크고, 전체 이익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기에 그렇다.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사회적경제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출현과 각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량적인 체중을 불려가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경제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
대통령선거에서 사회적경제가 실종되었다.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민주당 대표였던 손학규 의원이 2011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첫 번째 법안으로 ‘협동조합기본법’을 발의했던 상징적 의미와, 2014년 4월 보수정치인 유승민 의원이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한 것에 비추어 보면 충분히 아쉽다고 하겠다. 물론 선거가 끝나면 지난 대선과는 다르게 인수위가 구성 될 것이니 차분히 차기 대통령 인수위에 사회적경제의 입장을 전달 할 구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동시에 왜? 사회적경제가 대선 의제에서 사라졌는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상임대표 유영우)가 지난 16일부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작한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촉구 릴레이 1인시위를 25일 마무리했다. 연대회의는 “향후 지역단위 협의체와 함께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관련 특별결의문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활동을 예고했다.연대회의는 사회적경제 관련 부문·지역·업종협의회의 전국네트워크다. 2011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을 위해 결성한 ‘협동조합기본법제정연대회의’와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을 위해 구성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통합된 조직이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상임대표 유영우)가 23일,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회적경제 10년을 위한 ‘SE로운 길 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 공간채비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2021년 활동보고·결산보고 및 2022년 사업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연대회의는 사회적경제 관련 부문·지역·업종협의회의 전국네트워크로 2012년 11월 출범했다. 2011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을 위해 결성한 ‘협동조합기본법제정연대회의’와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을 위해 구성
1990년대 초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꽃망울글방’이라는 공부방의 자원교사 활동을 했다. 당시 관악구에는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로 넓게 산동네가 펼쳐져 있었고, 동네마다 공부방과 탁아소는 가난한 맞벌이가정 아이들의 돌봄 공간이자 주민들의 모임, 배움, 공동체를 경험하는 센터 역할을 했다. 공부방과 탁아소의 운영자들은 대부분 주민을 조직하는 활동가들이었다. 그들은 아이들 돌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들을 만나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주민지도자들을 조직해서 동네의 소소한 문제부터 강제철거 등과 같이 큰 문제까지 함께 의논해서 해
사회적경제 각 영역별 주체들이 대선을 앞두고, 정책 요구사항을 정리해 대선후보에게 제안했다.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자활·돌봄·협동조합·생협·도시재생·사회주택·사회적금융 영역의 제안이 연달아 이어졌다. 자활·돌봄·생협·사회주택·사회적금융 등은 각각 자활기본법, 돌봄기본법, 먹거리기본법, 사회주택·사회적금융 근거법 등을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고, 도시재생·협동조합 등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책방향 및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각 영역별 주요 제안내용을 정리했다.[자활] 20만개 자활
세계 300대 협동조합의 현황을 분석한 '세계협동조합모니터(World Cooperative Monitor)'가 발간됐다. 2012년 첫 발간 이후 10주년을 맞이했다. 유럽이 절대 매출액(159개)과 국가경제력 대비 매출액(165개) 등 모든 기준에서 가장 많은 협동조합을 순위에 올렸고, 한국은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4곳이 등재됐다.세계협동조합모니터는 국제협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 이하 ICA)과 유럽사회적기업협동조합연구소(Euricse, 이하 유릭스)가 협력해 10년
“진정한 빈곤 극복은 주체들이 함께 빈곤 너머를 상상하며, 빈곤해도 더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기존의 빈곤을 무력화하는 것이다.”강원도 원주에 있는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곽병은, 이하 협동조합)이 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펼친다. 2022년 나눔과 꿈 사업에 최종 선정돼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제생활 자립을 위한 갈거리 은행 운영’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나눔과 꿈’은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사
이로운넷은 협동조합 현장의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고 협동의 가치를 보다 확산하고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서울시협동조합청년기자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이로운넷에서 만나보세요.협동조합과 관련해 서울시 자치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크게 6가지다. 사무위임조례에 따라 ▲설립신고 ▲정관변경신고 ▲합병 및 분할 신고 ▲해산신고 ▲과태료 부과징수 ▲신고확인증 발급 관련 업무 등을 한다.지난 9월 30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2021년 2차 (자치구)공무원 및 지원기관 협동조합 담당자 교육’을 실
“사회적경제는 단순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넘어 국가와 시장에서 충촉되지 못하는 다양한 시민사회의 필요에 대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강민수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기획위원장은 우리나라 법률이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좁게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조직의 본래 의미를 실현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예를들어 플랫폼 협동조합의 경우 플랫폼 개발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당기순이익이 남는 경우 배당이 불가능한 구조이다 보니 외부에서 투자가 쉽게 이뤄질 수 없다.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에서 일 하다가 여기에서 사회적경제 하려면 답답하지 않아?’’라고 퀘벡 친구가 물었다. 퀘벡 토박이에다가 지역공동체 조직에서 직업 및 경력 상담가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열정과 생동감이 느껴지는데 퀘벡은 점점 직장화 되어 간다며, 주정부의 지원도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나타내곤 했다. 발전하는 만큼 새로운 목표들이 기다리기에 이미 이루어진 것들은 돌아볼 여유가 없어, 막상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 대한 평가에는 박한 경우가 많다.지구 반대편, 같은 목소리«협동조직체들을 꼭 구성해야 한
최근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격이 거세다. 공과 과를 합리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크게 들려서 아쉽다. 사회적경제는 정부나 시장 한쪽만의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등장했다. 저성장 시대에 그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은 긴급진단 시리즈를 통해 사회적경제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안겨준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협동조합은 1주 1표가 아닌 1인 1표로 운영된다. 조합원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의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는 조직형태를 가졌다. 생산자·소비자·
협동조합의 성장을 위해 기본법 중심의 법개정과 이를 위한 13조 1항(다른 법률에 따라 설립되었거나 설립되는 협동조합에 대하여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의 개정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쿱비즈협동조합,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연합회가 후원한 협동조합 법제구조와 발전방향 토론회가 지난 9일 공간채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토론회에는 ▲김민석 (사)경남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이상훈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교수 ▲박노근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송재일 명지대학교
“‘창업 지원’이라는 진흥원의 기본 골격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사회 가치 평가 역량을 키우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막 씨를 뿌린 단계인 바이소셜 운동, 규모화 지원사업, 예비창업팀 제도도 잘 이어가겠습니다.”5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정현곤 원장은 "양적 성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들려줬다. 여전히 사회적경제기업 규모는 더 커져야 하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사회 가치 평가 지표 고도화나 제도 개선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미다. 정 원장은 새롭게 계획을 늘어놓기보다는 문재인
사회적금융은 재무적 이익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금융을 말한다. 좁게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등에 투자·융자·보증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활동에서부터 넓게는 임팩트투자와 사회책임투자까지 포괄한다.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는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도 인증 사회적기업의 집계 숫자만 봐도 2016년도에 비해 약 60% 이상 증가했다.이러한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에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 사회가치기금의 조성, 사회적금융 중개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