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23일 한겨레두레협동조합 공간채비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23일 한겨레두레협동조합 공간채비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상임대표 유영우)가 23일,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회적경제 10년을 위한 ‘SE로운 길 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겨레두레 공간채비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2021년 활동보고·결산보고 및 2022년 사업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연대회의는 사회적경제 관련 부문·지역·업종협의회의 전국네트워크로 2012년 11월 출범했다. 2011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을 위해 결성한 ‘협동조합기본법제정연대회의’와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을 위해 구성돼 활동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통합된 조직이다. 2020년에는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총회에서도 관심사는 사회적경제 기본법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유영우 상임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사회적경제가 좋은 경제, 착한 경제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경제 각 영역이 협동과 연대함으로써 사회적경제가 좋은 경제임을 증명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기총회 개회 전에는 시민사회·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공공기관장 등 다양한 내외빈이 연대사·축사 등을 하기도 했다. 사회적경제계의 오랜 숙원을 반영하듯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을 염원하는 내용이 다수를 이뤘다.

현장에 참석해 축사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국회 사회적경제연대포럼 위원)은 “대선후보들이 일자리 공약을 내고 있지만, 사회적경제 이야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경제가 성장해야 안정적이고 질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사회적경제 기본법이 없는 일자리 창출은 거짓말이다. 국회에서 이를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강은미 정의당 의원(국회 사회적경제연대포럼 공동실행위원장) 역시 “사회적경제는 우리 정의당이 추진하는 기후대응, 일자리보장제 등과 같은 사회혁신의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라며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은 사회적경제의 역할 강화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립 10년 맞아 SE로운 길 위원회 제안

연대회의는 올해 ▲사회적경제 정체성 재확인 및 거시적 혁신주체로서의 대사회적 입장과 역할 제시 ▲회원과 사회적경제 현장에 기반한 중장기 자조·자주적 전략과 담론 형성 ▲점층구조의 소통체계 및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와 실천 공유 ▲대외적 협상력 강화와 사회적경제 정책적·제도적 우호적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결의했다. 

특히 사회적경제 정체성 선언 및 윤리강령 마련 등 정체성 강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하재찬 연대회의 상임이사는 “지난해 작성된 ‘사회적경제 정체성 보고서’ 후속작업으로 지역/업종/유형·부문에서 정체성 선언을 하도록 촉진해 정체성 공론화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정체성 선언이 현장에서 작동되고, 운영·경영에서 적용할 수 있또록 사회적경제계 분위기 조성 및 윤리강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대회의는 ‘SE로운 길 위원회’를 제안했다. 연대회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돌아보며 사회적경제가 걸어가야 할 10년의 미션과 비전 속 연대회의의 구체적인 전략과 활동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11월 중 전략보고서 발표를 목표로 위원회가 활동한다.

위원회는 정체성 및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사회적경제 전반의 자주성 강화와 연계한 연대회의 자주성 확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사회적경제 청사진과 지역/업종/유형·부문의 중층구조 속 연대회의 위계와 위상에 맞는 활동을 정리한다. 

한편, 연대회의는 대선 정국에서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 16일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촉구 1인 시위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다음달 3일에는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을 전국적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연대회의 정기총회 참석자 단체사진.
연대회의 정기총회 참석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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