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수진 에디터
이로운넷은 새롭게 출범한 이로운ESG랩의 첫 활동으로 'ESG 성공의 열쇠, 내재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지난 26일 개최했다.
이로운ESG랩 주최로 이로운넷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서는 ESG 내재화 방안과 PR(Public Relations)의 역할을 중심으로 글로벌 ESG 트렌드와 국내 기업의 대응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ESG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대세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좌담회는 조성은 이로운ESG랩 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신호창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명예교수, 김기훈 코콤포터노벨리 대표, 최용환 NH-Amundi자산운용 ESG리서치 팀장, 이현표 ESG파트너스 대표 등 ESG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좌담회에서는 트럼프의 재임으로 ESG가 후퇴할 것인지 짚었으며, ESG를 선도적으로 활용하며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시설 투자에만 머무르지 말고 ESG의 본질적 가치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의 반(反) ESG, 글로벌 대세에는 영향 없어
조성은 연구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과 일부 반(反) ESG 움직임은 ESG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내 대형 기업들은 탄소 배출권 거래와 친환경 기술 투자에 적극 나서며, ESG를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를 예로 들며, 조 소장은 "탄소 배출권 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며 ESG가 단순한 규제가 아닌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는 사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는 이미 글로벌 경제의 뉴 노멀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표 대표도 "트럼프의 재임으로 ESG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해석"이라며, "트럼프 옆에 있는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이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뿐 아니라 탄소 배출권 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ESG는 규제를 넘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전력 송전망 인프라가 노후화된 점을 지적하며, "전기를 생산하는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됐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송전망 하나를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이는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송전망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ESG 선도적으로 활용하며 도약
최용환 팀장은 "중국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CBAM)와 같은 글로벌 ESG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포집 기술 개발, 저탄소 사회 전환 등 중국은 ESG를 단순한 규제가 아닌 글로벌 경제 질서를 선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ESG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중국의 사례는 글로벌 경제에서 ESG가 필수 전략임을 명확히 드러내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저탄소 시설 투자에 치중… ESG 본질 놓칠 우려
반면, 한국 기업들의 ESG 대응은 탄소 배출권 비용 절감을 위한 시설 투자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현표 대표는 "일부 기업들은 전기로 전환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매진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ESG의 본질적인 가치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 배출 저감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ESG의 사회적 책임(S)과 거버넌스(G) 개선이 소홀해질 수 있다"며 "설비 투자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 수립 등 ESG 경영의 질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 소통과 내재화로 진화해
신호창 명예교수는 "ESG의 본질은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고, 공중(Public)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며, "ESG는 단순히 환경적 조건만이 아니라 소비자, 지역 주민, NGO,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조직 건강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ESG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ESG는 단순히 정량적 지표 충족이 아니라, 정성적 접근을 통해 조직 문화와 전략을 내재화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역설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ESG가 단순한 규제가 아닌 글로벌 경제의 뉴 노멀로 장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대세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며 좌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로운ESG랩은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ESG 내재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