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사막화 및 가뭄의 날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생산과 소비’다. 디자인=윤미소

“식품, 사료, 섬유, 연료를 생성하기 위해 자연 생태계의 70% 이상이 변형됐으며, 이는 2050년에 90%까지 이를 수 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세계 사막화 및 가뭄의 날’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이 채택된 1994년 6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UNCCD는 지구 곳곳의 사막화를 방지하고, 피해국가에 대한 복구 자금과 기술 제공을 목표로 한다.

2020년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생산과 소비’로, 특히 토지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사료·섬유에 주목한다. 이를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토지가 쓰이는데, 과도해지면 사막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세계사막화 및 가뭄의 날을 기념해 “인류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식량·사료·섬유가 생명의 근원인 숲과 땅에서 생산되므로 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이 기념식을 주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를 온라인 기념식으로 대체하되, NGO 사진전과 기후변화 씨네톡 등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하면 미국, 북아프리카, 호주, 중국, 몽골 등의 사막화 현상으로 12억 인구가 영향받고 있으며, 아시아는 이미 전체 면적 36%가 사막화됐다. UNCCD에 따르면 2050년에는 2010년에 비해 농지 5억 9300만 헥타르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인도 국토면적 2배다.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고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쓰이는 땅은 전 세계 농지 중 80%를 차지한다. 또한, 2030년까지 패션업계는 콜롬비아 국토면적 수준인 1억 1500만 헥타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사막화를 "계속 진행되고 있는 조용한 재난"이라 표현하며 지속가능한 소비 방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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