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상학회(AMS)가 8월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은 지구 대기의 온실가스가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2019년 7월은 기록상 지구에서 가장 더운 달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가장 따뜻한 날씨는 모두 2014년 이후 지난 6년간 발생했고 2019년은 1960년대 중반에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3개년 중 한해 였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카리브해에서는 연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북극은 2016년 이래 두번째로 높은 온도를 나타냈고 알래스카는 가장 따뜻한 해였다고 보고했다. 호주 전역에는 수개월간 엄청난 산불이 타오르고 인도네시아와 광대한 아마죤 숲에서 치명적인 산불로 수백만 그루의 나무와 야생동물들이 타 죽었다. 러시아와 파푸아뉴기니에서도 화산 폭발과 함께 산불연기가 하늘을 덮었다. 유럽, 일본, 파키스탄, 등지는 치명적인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기도 했다.

건조한 상태가 서남부 아프리카의 넓은 지역에 걸쳐 지속되었다. 대략 7년간 계속된 건조상태와 극심한 여름 폭염은 유럽 대부분을 극심한 가뭄으로 몰아넣었다. 인도는 가장 심한 장마비를 겪기도 했으며 아프리카 남동부에서는 열대성 사이클론인 이다이(Idai)와 케네스Kenneth)가 급습해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북반구와 남반구에서는 96개의 열대성 폭풍이 관측됐다. 또한 빙하와 해빙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계속 녹았고, 가뭄과 홍수로 중요한 농작물과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또한 2019년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사상 두 번째로 높았으며 해수면 높이는 8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극의 지표면 대기온도는 2016년에 이어 12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았다. 남극에서 2019년은 1979년 이후 두 번째로 따뜻한 해였으며 빙하는 32년 연속 녹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이산화탄소(CO2) 메탄산화질소 등 대기 중 주요 온실가스 농도의 온난화 영향은 1990년보다 45% 높은 것으로 밝혀냈다. 자동차, 비행기, 공장에서 화석연료를 태우는 열이 대기 중으로 방출돼 지구를 따뜻하게 했다. 과학자들은 산불, 폭염, 가뭄 등은 지구 기온 상승과 연관되어 있으며 지구온도의 상승은 특히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가 우리의 건강 시스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방치할 경우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코로나19 대유행은 기후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조기에 행동하고, 배기가스를 줄이며, 녹색 기술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기후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같은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도록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

State of the Climat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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