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는 종수가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의 서식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분포를 매년 조사한다. 디자인=윤미소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이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UN 인간환경회의’를 열었고, 그 해 열린 UN 총회에서 세계 환경의 날을 공식 지정했다. 1974년 처음 ‘하나뿐인 지구’라는 주제로 처음 기념한 이래 올해는 47번째 환경의 날을 맞는다. 2020년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생물다양성(Biodiversity)”다.

환경부에 의하면 생물다양성은 ▲지구의 ‘생물 종의 다양성’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다양성’ ▲생물이 지닌 ‘유전자의 다양성’ 세 가지 영역에서 다뤄진다. 생물 종의 다양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지역 내 생물 종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의미한다. 여기에 유전자 다양성을 더하면 같은 생물 안에서도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음을, 생태계 다양성을 더하면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의 영역까지 다양성 개념이 확장된다.

국내 생물 종 현황은 어떨까? 법에 근거해 한반도에 사는 생물은 5만 2,628종이다. 이중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67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 수가 현격히 감소하거나 소수만 남아 있어 가까운 장래에 절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생물을 말하며, 법으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는 법정보호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두 개 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I급은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로서, 현재 60종이 지정돼있다. II급은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서, 현재 207종이 지정돼있다. 모두 2017년 기준이며,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종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표는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척도 중 한다. 특정한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그 종의 기능이 약화하면, 그 영향은 먹이사슬 전반으로 퍼져 결국 생태계 내 생물종 다양성을 떨어뜨려 생태계 균형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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