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이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같은 의료 붕괴를 피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검사, 추적, 치료의 충실함에 있었던 것 같다고 3일 전했다.

한국은 하루 2만여건의 진단 검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외 입국자 등을 통한 확산 가능성을 경계해 인천국제공항에 16개의 도보이동형(워크스루) 검사 부스를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여 검사수는 2일 현재 43만건을 넘었고 대구 신천지교 신도들만 31만여 명에 이른다고 알렸다.

또한 이 신문은 감염자 접촉자의 동선 파악이 쉬운 이유로 한국은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사회인 점을 꼽았다. 특히 카드 사용 기록과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기록 등을 통해 보건당국은 10분 내에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이 이런 조치가 방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아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초기에는 중증환자가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이후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선별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규모 집단 감염은 계속되고 있어 한국 정부는 경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 한국은 1000명당 병상수는 12.3개로 OECD 평균(4.7개)보다 많고 의료기반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일본과 같이 '마스크 문화'가 없던 나라인데 이번에는 지하철 안에서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자률적으로 외출을 자제해 방역 효과를 높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https://www.asahi.com/articles/ASN425T2FN3VUHBI0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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