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유행성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했나?
과거에는 유행성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했나?
  • 이로운넷=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20.03.26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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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과거 전염병의 교훈 조명
역사의 교훈을 실천하고 과학을 신뢰하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중보건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어야,

요즘은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염병(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정지됐다. 포옹이나 악수 같은 접촉만으로도 치명적인 질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CNN은 25일자 논평기사에서 과거에 이 보다 훨씬 더 심한 고통을 준 전염병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 돌아봤다.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귀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일깨웠다.

100여 년 전 세계는 스페인 인플루엔자(스페인독감)로 격심한 고통 겪었다. '스페인'이라는 이름에도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1918년 봄에 미국 캔자스 군 기지에서 이 전염병이 시작됐다고 믿고 있다. 이로인해 세계적으로 무려 약 5천만 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만 67만5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1,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것보다 더 많은 미국인 숫자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스페인독감의 사망률은 2%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의 약 2배, 일반 독감의 약 20배에 이른다. 공중 보건 초기 단계였던 당시와 달리 의학은 스페인독감 이후로 급격히 발전했다.

스페인독감으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은 주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당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이 질병의 위험성을 대중 앞에서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서는 공립학교와 대법원이 문을 닫았고, 미국 외과의사는 사람들에게 "주의사항만 지키면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주에서는 공무원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유럽에서 병사들을 태운 배가 항구에 귀환하자 대규모 애국 퍼레이드를 허용했다. 한 역사학자에 따르면 그 후 1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의 필라델피아 인이 사망했고 2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것으로 추산했다.

그런 중에도 필라델피아 주의 서쪽 끝에 있는 피츠버그시 시장은 그곳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식당과 술집 폐쇄 명령에 저항했다. 결국, 스페인 독감은 빠르게 확산돼 미국은 물론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CNN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첫째, 진실과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단한 플루엔자(The Great Influenza)"의 저자인 배리(John M. Barry)는 "공황을 막는데 있어 가장 큰 교훈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둘째로,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1918년에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일찍부터 실천한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도시들에서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니 '집에 있으라'고 이 매체는 권유했다.

셋째로, 개인위생을 잘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손을 씻는 것은 필수며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중 보건 전문가의 말을 들으라고 충고했다. 우리는 전염병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백신은 고사하고 치료법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 과학은 소아마비 같은 무서운 질병을 물리쳤다. 미국 과학자 조나스 솔크(Jonas Salk)가 백신을 발견했을 때,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특허를 무료로 풀었다.

인류는 1957~58년 유행한 독감과 같은 많은 전염병을 극복했다. 이 독감은 11만6천 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약 1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적극적인 공중보건 이니셔티브를 통해  서아프리카로 확산되는 에볼라와 같은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을 막았다. 그러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전염병은 치료약 개발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지만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혼자만 불안한 것이 아니다. 공황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의 생활습관을 개선 한다면 능히 극복 할 수 있다고 이 방송은 거듭 강조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 건강 관리 시스템의 불평등에서부터 마스크와 같은 중요 품목의 국내 제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의 구축까지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를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로 삼고 과학에 귀 기울인다면 능히 이 어려움을 극복 할수 있을 것이라고 CNN은 역설했다.

※참고 

How we've overcome past pandemics(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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